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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ya Nov 28. 2021

#10

낮술


진득한 오후 빛살 아래

아직은 데워지지 않은 초여름 선한 바람


취하는 건 고단한 팔다리 모세혈관과

단단히 굳어있는 오늘의 고단함...


목구멍 넘어가는

대접 가득 푸근한 허연 밥술 한 모금과

비계 두꺼운 돼지고기 한저름에


말랑말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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