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꼭 해야 할까?

작가가 되고 싶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by 나른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는 게 좋다.

매일 출판사 메일로 투고가 들어오지만, 많은 편집자가 다른 경로로도 작가를 찾는다.

최근에는 브런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면서 편집자의 눈도 이쪽으로 많이 향해 있다. 유명 인스타그래머가 책을 낸 경우가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편집자가 SNS로 작가를 찾아낼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아무래도 ‘숫자’일 것이다. 팔로워 수는 곧 책의 예상 독자 수가 된다. 최근에는 글솜씨가 아닌 팔로워 수가 작가를 만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불황이 이어지는 요즘, 앞으로 출판사가 책 한 권이라도 더 팔기 위해서 작가의 인지도를 활용하는 예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많은 작가 지망생이 SNS를 개설하여 자신을 알리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Photo by Ross Findon on Unsplash


편집자로서 SNS 활동을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원고 투고 외에 자신을 알리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 또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나 또한 여느 편집자처럼 작가를 발굴해내기 위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녔다. 아무래도 인기가 가장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되겠지만, 모든 인기 있는 사람이 다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인기 다음으로 편집자가 SNS에서 중요하게 보는 사항을 정리해보았다. 나의 경우 SNS를 하나의 투고 원고로 생각하고 살펴보았던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모든 편집자가 같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1. 게시글의 양이 충분한가?

먼저 게시글의 양이다. 게시글들이 하나의 책을 이룰 수 있을 만큼 충분한지가 중요하다. 당장 신간을 내고 싶은 출판사라면 이 점에 주목할 것이다. 책 한 권 정도의 양이 부담스럽다면, ‘어느 주제로 글을 쓰고 있고, 다음 이야기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겠구나’ 하고 편집자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또한, 넉넉한 글은 편집자에게 여러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게 한다. 머릿속으로 게시글을 요리조리 재구성해보는 것이다.


2. 게시글들을 하나의 주제로 뭉칠 수 있는가?

‘주제’가 중요하다. 주제란 딱히 거대한 것은 아니고, SNS 주인이 하고픈 이야기가 보는 사람에게 잘 드러나면 된다. 하고픈 이야기는 한두 가지면 좋다. 너무 많으면 중구난방이 된다. 작가를 꿈꾼다면 작가로서의 이야기만 다룰 수 있는 계정을 따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일상생활을 함께 올리는 것은 편집자로서 SNS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는 걸림돌이다. SNS에 들어갔을 때 섬네일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가 바로 눈에 들어와야 한다.


3. 게시글을 꾸준히 올리는가?

아무리 흥미로운 글을 올리는 사람이라도 게시글이 뜨문뜨문 올라오면 주저하게 된다. 소통에서 문제가 생길까 우려하는 것이다.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은 편집자에게 적극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적어도 1~2주 간격으로 글을 올리는 것이 좋다. 또한, 눈여겨보는 사람을 팔로워해두는 편집자도 있는데, 이 경우 새 글이 올라오면 자연스레 확인하게 되므로 얼떨결에 편집자에게 자신을 한 번 더 어필하는 셈이 된다.



중요한 것은 SNS 활동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쓴 원고를 출판사 외에 다른 곳에도 소개한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팔로워 수에 집착하지 말고 재미있는 취미로 먼저 다가가면 좋을 것이다. 부담을 느낀다면 게시글의 수준은 팔로워를 늘리는 데 급급해져 눈에 띄게 나빠질 것이고, SNS는 오히려 자신의 허점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고 말 것이다.



커버 사진: Photo by Prateek Katyal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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