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을.
### 명상과 달리기 Day 399-401
2021년 5월 22-24일 토-월요일
새벽 명상-밤 달리기, 새벽 명상-아침 달리기-오후 명상, 아침 명상-오후 달리기.
어느덧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매일 빠짐없이 한지 401일째다. 그러나 399일째 날은 위험했다. 우선 늦잠을 잤고, 아침부터 시작된 일정을 마치고 귀가한 시각은 오후 11시였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의 달리기는 마치 몸과 정신이 분리되는 것같은 묘한 느낌을 안겨주었다.
한편, 일요일 아침 달리기는 둘로 나뉘어진 몸과 정신이 다시 하나로 모이는 느낌이(었)다. 마치 불과 반나절 전, 그러니까 지난 밤 기어가듯 애썼던 달리기는 존재하지 않는 사실이었던 듯. 어쩌면 다가오는 여름을 무색하게 하는 시원한 바람 덕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월요일은? 새벽 달리기를 했다면 너무 좋겠지만, 놓쳐버린 달리기 타이밍을 따라잡기 위해 무리스런 결정을 내리는 것만은 피하고자 했다. (그러나 정규 근무를 마치는 시각으로 정해둔 오후 6시를 한 시간 앞둔 시점에서 달리기를 하는 것 또한 무리스럽지 않다고만은 할 수 없다.)
해서, 일요일 오후의 명상을 생각해본다. 아침도 저녁도 아닌 오후의 가운데 지점에서 시도하는 긴 명상은 차분하게 가라앉는다기보다 천천히 떠오르는 느낌에 가까웠다.
그리고, ‘왜 이걸 이제서야 다시 읽게 되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유토피아]를 생각해본다. 어쩌면, 한동안 18-19세기 유토피아 소설들을 번갈아가며 읽어보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어떻게든 달리기와 명상을 이어나가는 사이, 또한 401일째가 된 건 (매번 그렇듯) 놀라울 따름이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20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399-401일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년 66-6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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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