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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키오사우르스 Jan 01. 2024

데이터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시골쥐와 서울쥐의 데이터 활용법


진짜로 도움이 되는, 기존과 다른 결과를 얻고 싶다면, 내가 직접 고민해야 합니다.


알아야 남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속에서 내 생각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건 책을 읽는 겁니다. 유튜브에서도 “데이터 분석, 데이터 활용, 빅데이터, 트렌드” 키워드만 넣으면 좋은 강의들이 쏟아집니다,

기업에서 홍보 목적으로 여는 세미나에 가는 것도 좋습니다. 대면 행사에 참여하면 명함을 주고 받을 수 있고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습니다.


내가 스스로 공부하고 고민해서 데이터가 나에게, 그리고 우리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될지 구체적으로 그려봐야 합니다.


내가 아는 것이 없으면 끌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남에게 끌려가면서 데이터를 보면 재미가 없어요, ‘저게 무슨 헛소리야’싶다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싶다가 이해가 될것 같으면서도 허공에 떠있는 이야기 같이 느껴질 겁니다.


솔루션이 도입되거나, 툴이 설치 되거나, 화려한 시각화 효과가 있으면 돈을 들여도 당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뭔가를 만들어내는것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종착지는 데이터 솔루션 도입, 데이터 시각화에 있지 않고 그것을 통한 무엇! 거기에 있다는 걸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5억 들여 만든 데이터 플랫폼에 한달에 채 100명이 접속하지 않고, 그 후에 다시 3억을 들여 고도화하고 그후에는 담당자가 바뀌면서 이제 주인없는 사이트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 싶으신가요?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일입니다. 구축을 했다고 상을 주고, 고도화를 했다고 상을 주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구축과 고도화는 진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어쩌면 돈을 들여서 남들과 비슷한,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만드는게 고민을 조금만 하고도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일지 모릅니다.


다른 업무도 비슷하지만, 데이터를 활용한 무엇을 할때는 꼭 기억해주세요. 내가 하려고 하는 게 무엇인지, 왜 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결과를 내고 싶은지,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원래 취지와 맞게 덜 흔들리면서 갈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진짜 리얼 분석을 하려면 인형 눈알 붙이기같은 노가다 업무가 필요합니다. 인사이트 3줄을 내기 위해 하루종일 데이터를 들여다보기도 하고요,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서 내가 하는 업무의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지루한 작업이 먼저 필요할 지 모릅니다.


남들이 하는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면 남보다 더 잘할 수 없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해보려고 데이터를 보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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