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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일지> 예쁜 누렁이

by 김잼

산책하다 자주 마주치는 강아지가 있다. 우리 사이에서는 누렁이라 불리는 강아지다. 왜소한 할아버지가 커다란 누렁이와 산책을 다니시는데 나와 점심 산책 시간이 비슷하게 겹친다. 어제도 오늘도 역시나 배드민턴장 근처 운동기구 있는데서 마주쳤다.

애매하게 자주 보는 사이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강아지에게 한 마디씩 한다.

아이고 예뻐라, 아이고 착해라.

사실 예쁘다기보다는 늠름하고 멋진 강아지다. 그래도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오목조목 눈코입이 있는 게 예뻐 예쁘다고 해준다. 우리 토리도 누군가에게 예쁘다는 소리 들으면 나도 기분 좋으니까 말이다.

누렁아 이름도 모르지만 앞으로 자주 보자.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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