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지키는 시간
요즘 들어 새로운 활동들을 하나씩 시작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요가 수업에 갔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자기 몸의 변화를 스스로 잘 살펴야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내 몸을 살폈다. 좋았다.
살다 보면, 기분과 마음,그리고 몸의 변화를 알아차릴 여유가 줄어든다. 그러다 보면 마음에 난 상처에 연고를 바를 타이밍을 놓친다. 작은 상처가 깊어지고 오래가는 이유다.
그래서 나는 누구보다도 내 마음을, 내 몸을 잘 돌보아야 한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한 구절에 눈이 멈췄다.
나는 내 기분을 나아지게 할 책임이 있습니다. 나는 내 마음의 주인이니까요.
요가 선생님의 말, 아이의 책 속 문장, 그리고 내 마음의 울림.
모두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지금, 너 자신을 더 잘 챙겨야 해."
회사에서 불편한 일들이 있었다.
예전 같으면 꾹 참고 넘겼을 텐데, 이번엔 달랐다.
"아, 지금 내가 그 말에 상처를 받았구나."
"이런 말은 내가 싫어하는 말이구나."
나는 내 감정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곧장 내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을 찾았다.
그 말을 한 사람은, 내 기분에 관심이 없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나라도 나를 지켜야 한다.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부드러운 연고를 발라야 한다.
나는 나를 위해 따뜻한 라테를 마셨고, 점심에는 잠시 산책도 나갔다.
그리고 내일은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로 점심 산책을 계획했다.
살다 보면 상처받고 자존심에 금이 가는 일들이 생긴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기분을 회복시키고, 내 마음을 보듬으며, 더 강해질 방법을 찾아갈 것이다.
아이의 그림책에 쓰여 있던 말처럼 -
나는 나를 스스로 키우는 사람이다.
"주인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고 주인은 소중하게 보살펴 주는 사람입니다.
주인은 공중을 날아다니는 새나 숲에 있는 나무들처럼 자기 스스로를 키우는 사람입니다".
---나는 나의 주인, 채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