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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Aug 05. 2018

수평적 조직문화의 환상과 현실(2)...

회사와 동아리, 모임과 다르지만 같은 현상이...

직장생활을 조금 올드한 조직에서 신입을 겪어 본 사람들과 현재의 스타트업에서 직장생활 경험 없이 막 시작한 사람들의 경험과 대응 방법이 정말 다르고, 두 세대 간의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경력자들은 대부분 조직의 명령체계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인지한 상태에서 업무를 대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특히, 수평적인 조직문화라고 하지만... 대표이사나 부서장과 별것도 아닌 개발 코드나 작은 것에 집착하여 논쟁을 하고 있는 상황을 발견하면, 쓸데없는 시간 소모에 대한 안타까움과 결론이 뻔한 것에 대해서 경험이 적은 친구들이 정말 공부나 접근을 안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이제 막 스타트업에서 업무를 처음 시작한 친구들은 경력자들이 조금은 말도 안 되는 업무 명령이나 불합리한 제도, 친절하지 못한 지시에 대해서 순응하는 경력자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수평적인 조직문화에서 몰개성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말은 잘 듣지만, 나랑 이야기할 때에는 논쟁을 하거나 상사의 편을 드는 모습을 보면서 '꼰대'가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됩니다.


동일한 상황에 대한 서로의 기준에 대해서 굳이 더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냥 회피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이런 상황에서는 얇은 직장 관계 정도로 유지가 되면 됩니다. 그리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잘 나가는 스타트업은 조직이 순식간에 커지면서 그런 관계가 멀어지고, 잘 못 나가는 스타트업은 급여 문제나 기타 문제로 해당되는 사람 중의 한쪽이 회사를 퇴사하게 되니까요.


다만, 경영자나 중간관리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회사의 조직 문화나 의사소통이 원활한 사람들이 많이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관리자는 관리자의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직원은 직원의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비슷한 사람들만 남게 됩니다. 또한, 그 사람들이 모여서 성공했거나 실패한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스타트업 문화는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변화에 대해서 너무 신경을 높게 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처음 선택한 동료와 비슷한 유형으로 채워질 것이고, 내가 선택한 조직문화와 비슷하게 구성되거나, 극단적으로 회피하는 사람들과 뒤섞이게 될 뿐이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역시, 이런 변화에 사실상 스트레스를 그다지 받지 않습니다.


다들, 1~2년 경험이 높아지고, 퇴사자와 입사자들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그냥 '회사'라는 단어를 더 기억할 뿐입니다. 정해진 미션과 목표,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에서의 할 일은 명확하죠.


새롭게 들어오는 입사자가 잘 어울리기를 기원하고...

잘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퇴사하기를 기원하는...

그냥, 직장생활일 뿐입니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조직이 성장하면서 성장하거나, 고소득을 받을 수 있는 자리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도 많지만, 처세술로 버티기 어려운 정도의 고속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정말 매우 환상적인 것이죠.


하지만, 현실은 그냥 직장생활이고, 상사와 직원의 관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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