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 Be Brave! - 영어 스피킹에 대하여.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영어공부 A to Z> 시리즈에서 두 번째인 [B]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B 하면 뭐가 떠오를까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Elemental>이라는 영화를 보다가 "Be brave!"라는 말이 떠올라서, "바로 이거다!" 하며 영화를 다 보자마자 컴퓨터부터 켰어요.
아마 새로운 언어를 조금이라도 배워보신 분들이라면 익숙한 표현일 텐데요.
영어공부를 더 잘하려면 당연히 용기 내셔야 합니다. 언어는 자신감이거든요.
무조건 많이 뱉어봐야 하고, 틀려도 부딪혀 봐야 언어가 늘어요. 특히 우리가 가장 관심 있어하는 부분, 스피킹 실력을 올리려면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듀오링고 (Duolingo English Test, DET) 혹은 토플 (TOEFL) 스피킹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스피킹 연습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려줄 때 쓰는 꿀팁을 몇 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우선, 우리가 왜 DET나 TOEFL을 쳐야 하는지, 이 시험들의 목적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영어권 나라의 대학을 언어 장벽 없이 잘 <다닐 수 있는지>에 대해 테스트해 보기 위함입니다. 즉, "우리 학교는 영어로 수업을 하는데, 너 잘 알아들을 수 있니? 못 알아들으면 곤란해!" 이거죠.
그래서 두 시험 다 언어의 4가지 파트인 스피킹, 리딩, 리스닝, 그리고 라이팅 다 보는 겁니다.
어느 한쪽도 부족하면 안 되니까요. 말만 잘하면 뭐해요? 못 알아듣는데. 반대로 글만 잘 써봤자 뭐해요? 말이 안 통하는데. 그래서 토플이나 듀오링고 같은 외국어 공인 인증 시험의 목적은 딱 하나입니다.
너 우리 학교 오면 영어로 수업하는데, 영어 좀 하니?
그래서일까요? 스피킹 같은 경우 정말 다양한 토픽이 나와요.
TV가 더 도움이 되는지, 책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요.
본인 자기소개하라고 하는 토픽도 물론 있습니다.
어떤 토픽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스피킹 연습을 위해서라면 많이 해보는 게 중요한데요.
아, 물론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한 치트키는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점수를 따는 게 아니라 스피킹을 잘하게 되는 것이니, 치트키는 이번 포스팅에서는 배제하고, 오직 스피킹 실력을 높이기 위한 연습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영어 스피킹 실력을 늘리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또 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어레벨: 중급자
-초급자에게는 추천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초급자이시라면 문법부터, 어순부터 어느 정도 감 잡고 스피킹 연습을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하루에 20분이라도 본인 스스로 본인의 인터뷰어가 되어 질문하고 답해보세요. 여기서 포인트는 문법이나 어순 생각하지 말고 그저 뱉는 게 핵심입니다. 어떤 단어가 안 떠오르는지 그때그때 공책에 적어보세요. 그다음, 그 단어를 생각해 내려고 최대한 노력을 해서 기억해내셔야 합니다. 만약 20분이 지날 때까지 기억에 안 난다면 사전을 찾아서 그 단어를 이용하여 최소 5개의 문장을 만들어보세요. 그다음 반복해서 그 문장을 읊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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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마트폰 다들 쓰시죠? 스피킹 연습 하실 때 스마트폰 음성녹음 기능으로 직접 녹음해서 들어보세요. 틀린 부분을 스스로 찾으실 수 있으면 더 좋고요. 만약 지도해 주실 영어 선생님이 계시다면 녹음파일을 보내서 어떤 점이 부족한지 물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BUT! 스스로 잘못된 점을 찾고 바로잡을 때 효과는 배가 된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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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어느 정도 들리는 시점부터는 우리 뇌 안에 <영어> 그리고 <한국어>를 위한 방이 따로따로 생길 거예요. 그렇게 되면 이제 영어 작문을 할 때나, 말을 할 때, 한국어 방을 잠시 닫아두고 영어의 방을 열어두셔야 합니다. 어순과 단어 등등 영어의 규칙대로 뇌가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야 해요. 스피킹 연습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한국어로 생각해서 영어로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그건 동시통역사분들이 하시는 일이에요. 우리는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할 겁니다. 그때는 한국어 방을 가차 없이 닫으세요. 자물쇠 꼭 잠그시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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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친구 사귀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스피킹 실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여야만 합니다. 영어 실력이 나랑 비슷하거나, 원어민이 아니거나, 문법 실수를 나만큼이나 자주 하는 사람과의 대화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둘 다 브로큰 잉글리시로 아무리 이야기해 봤자 서로 틀린 거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연습을 하시려면 내 실력을 향상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언어 익스체인지처럼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자니 학원 가기는 귀찮고 해서 주변에 영어 조금 잘한다는 친구들과 회화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요. 도움이 되어야 할 친구가 문법이나 단어 선택 등 잘못된 표현들을 하고 있는 걸 그대로 습득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한번 잘못 배우면 잘못된 습관과 생각을 버리고 새롭게 빌드업할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혼자서 영어를 뱉어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스스로 연습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모두의 숙제, 스피킹에 대해서 배워봤는데요.
BE BRAVE!
무조건 뱉어보세요 (ENUNCIATE!) 그래야 영어 늘어요.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 [C]에서 여러분들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