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에 관한 이 멋진 명언은 빅뱅이론의 셸든 쿠퍼가 한 말이다. 상상력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다가 너무 재미있게 봤던 시트콤, 그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 셸든 쿠퍼를 만나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한 장 실어본다. 컴퓨터 환경 초기에는 단순 화면 출력용이었던 그래픽 카드는 3D, 4D의 가속적인 발달로 점차 고도의 영상 출력을 담당하는 중요도 높은 부분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상상력은 경험하지 않은 것, 현재에 감각할 수 없는 대상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능력이다.
상상이라는 말의 어원은 2,500년 전의 책 <한비자>에 나오는 '견골상상(見骨想象)'에서 비롯된다. 코끼리의 뼈를 보고 코끼리를 생각한다는 말이다.
상상은 원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병을 치료하는 직접, 간접적인 수단이었다. 원시인류의 기도나 주술 등의 정신활동은 상상치유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상상이 질병을 치료할 수도, 병이 생기게 할 수도 있을 만큼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정했다. 현대에 들어 생각의 생리작용이 과학적으로 연구되면서 상상만으로 신경계와 면역계 등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결과가 입증되고 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자신을 떠올리는 행위는 현실과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뇌로 하여금 가상의 기쁨을 실제라고 믿게 해서 도파민, 엔돌핀, 세로토신, 옥시토신 같은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여 결과적으로 건강한 생리적 변화를 낳는다.
DNA가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받으며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타고난 유전 정보를 바꿀 수 있다.
마음을 바꾸는 것, 그중에서도 '믿음'을 바꾸면 몸의 세포가 변한다.
'낫는다'는 믿음이 치유를 가져오고, '좋아진다'는 믿음이 건강을 낳는다.
'한 문장'으로 자세를 바르게 만드는 책이다.
오늘 소개할 건강에 관한 책은 좀 놀랍다. 바로 상상하는 것으로 건강해지는 방법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분량이 적고 글씨도 큼직큼직하고 그림도 많고 해서 가볍게 집어 들었는데, 읽다 보니 매우 설득력 있는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되어 소개하기로 했다.
저자 오하이 신은 유학 시절 겪었던 통증을 '알렉산더 테크닉'이라는 일명 '특급 물리치료'를 통해 해소하게 되면서 알렉산더 테크닉 국제교사가 되어 자세 개선 연구를 꾸준히 하며, 의료에만 의존하지 않는 건강과 케어 본연의 자세를 제안한다.
모든 질병은 뒤틀린 자세에서 시작된다.
어깨결림, 목 통증, 두통, 피로, 요통, 부정맥, 호흡곤란, 가슴압박증상, 손 저림, 불면증, 부종, 혈액순환 장애, 불안, 변비, 위장 장애 등을 겪는 사람의 근본적인 원인은 자세에 있다.
구부정한 새우등과 거북목으로 늘 피로하고, 필라테스, 요가, 헬스... 건강에 좋은 운동을 하지만 '의식'을 할 때뿐, 금방 평소의 자세로 돌아오곤 한다. '자세'는 한 사람이 일생동안 살아온 몸의 자취다. 자세가 나쁘면 근골격계 질환, 순환계 대사성 질환 등 많은 문제를 파생한다. 본인의 통증으로부터 시작된 평생의 자세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원인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
심신의 긴장
무의식 중에 심신을 긴장시켜 몸이 굳어진 것이 잘못된 자세의 근본적 원인이고, 바른 자세를 만들려고 더욱 긴장하기 때문에 더 심해진다고 말한다. 심신의 긴장이 뒤틀림과 뻣뻣함의 덩어리로 축적된 결과라는 것이다. 몇십 년씩 지속된 긴장 상태를 마치 몸 여기저기를 사슬로 칭칭 감아 자물쇠를 채운 모습에 비유한다. 저자는 세상에서 말하는 바른 자세를 위한 운동이나 스트레칭도 다 좋지만, 아주 중요한 관점이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몸을 부드럽게 하는 것
저자는 본인이 고안한 열 가지 문장을 기적의 문장이라 명명하고, 3가지 이론적 기둥을 세운다.
1. 알렉산더 테크닉
2. 서양의학의 '물리치료'
3. 태극권 수련으로 익힌 '호흡'
이 3가지 이론을 기반으로 개발한 기적의 문장으로 긴장의 잠금상태를 열 수 있다고 말한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의도하지 않았는데 무의식 중에 하게 되는 것'을 그만둠으로써 근육 긴장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접근법이다. 예를 들어 "자세를 바르게 하라."는 말을 들으면 일부러 힘을 들여 가슴을 펴는 것이 아니라, '자세를 바르게 하고 싶을 때일수록, 불안감이나 압박감을 느낄 때일수록 힘을 뺀다.'
기적의 문장으로 연상되는 이미지와 그 이미지가 불러일으키는 '덩어리가 녹아내려 퍼져나가는 감각적 체험'은 긴장에 흔들림을 끌어들여 안에서부터 잠금상태를 열어나간다. '부드럽게'와 '반듯하게'가 양립하는 자세를 만든다.
진정한 바른 자세의 3가지 조건
1. 아름답다.
2. 쉽게 피로하지 않다.
3. 움직임이 편하다.
뼈대로 자세 잡기 자세에 '흔들림'이 있어야 뼈대가 바로 선다.
'흔들림'은 망설임, 동요, 중심적 지주의 위태로움, 불안정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연상되는 단어일 수도 있지만, 저자는 흔들리고 있어야 안정된 힘을 가져다준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안한다. 모름지기 사람의 자세는 살며시 흔들리고 있어야 코어가 제대로 잡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짐볼에 앉아 있는 상태를 떠올리면 된다. 몸은 불안정 속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무의식 중에 속근육을 바짝 세워 자세를 유지하려고 하고, 이때 '뼈대로 자세 잡기'가 가능해진다.
뼈대로 몸을 지탱할 수 있으면 겉근육으로 몸을 지탱할 필요가 없어 피로하지 않다. 아름답고, 쉽게 피로하지 않으며, 움직임이 편한 자세가 되려면 반드시 흔들림과 뼈대로 자세를 잡는 탄탄한 코어가 있어야 한다.
뇌는 생각보다 훨씬 더 유연하다. 생각하는 이미지를 열심히 실현하려고 한다. 이미지는 감각적 체험을 불러일으키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그 실현 과정에서 몸의 경직된 곳이 흔들리는 원리다.
읽기만 해도 바른 자세가 되는 기적의 10 문장
1. 머릿속에서 조각배가 조용히 흔들립니다
2. 척추가 사슬처럼 흔들립니다
3. 눈알은 물속에 떠다닙니다
4. 잇몸에 피가 돌고 혀는 떡처럼 말랑말랑합니다
5. 산기슭에서 눈이 녹아내리듯 양쪽 어깨가 멀어집니다
6. 가슴과 등이 펴지며 호흡이 잔물결처럼 드나듭니다
7. 몸 안에서 쏟아지는 폭포를 잉어가 힘차게 거슬러 오릅니다
8. 골반은 와인잔 바닥처럼 늘 조용히 흔들립니다
9. 모래시계 속 모래가 다리를 타고 똑바로 떨어집니다
10. 날숨에 몸이 이완되고 들숨에 척추가 세워집니다
개인적으로 앞에서 언급한 모든 질병을 다 거쳤다고 할만한 나쁜 자세와 습관의 흔적을 갖고 있다. 알렉산터 테크닉을 고안한 저자의 방식처럼 내 삶에서 수련해온 유리드미와 헬스, 호흡법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알렉산더 테크닉을 수련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러한 과정을 참고하여 각자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건강법을 고안하여 의료에만 의존하지 않는 건강과 케어 본연의 자세를 다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