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미세먼지와 오염이 심각한 현대의 환경과 급변하는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의 높은 불안과 스트레스로 몸과 정신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 있게 내세울만한 건강체는 아니지만 크게 아픈 곳 없이 고만고만한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쉬지 않고 책상에 오랜 시간 앉아있고, 밤늦게 까지 작업을 하고, 식사도 불규칙해지면서, 생체 리듬을 무시한 무분별한 생활의 대가로 살이 많이 찌고 허리와 목 디스크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듣고 바로잡아나가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오래 하려면 건강한 몸으로의 체질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음식, 충분한 잠, 꾸준한 운동을 비롯해서 물 마시기, 호흡, 바른 자세, 감정관리..... 몸에 기억된 나쁜 습관을 모두 다 바꾸어야만 했지요. 건강은 확고한 의지로 선택하고 결심할 때 놀라운 변화로 다가왔답니다. 그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연재 브런치북 제목인 <건강할 결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쓰고 싶고, 쓸 수 있는 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건강에 대한 의학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마음가짐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가까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브런치 작가님들 중에서도 전문의가 많이 계시니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 정도로 학적인 수준의 내용을 다룰 수도 없거니와, 자료를 수집해서 쓰는 부분에 있어서라도 행여 잘못된 부분이 있을까 봐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저의 부주의로 국민 건강에 누를 끼쳐서는 안 되니까요.
옛 어른들의 말씀에 '건강은 자랑하지 말고, 병은 자랑하라'라고 했습니다.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가 연상됩니다만,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발병하거나 다치는 경우도 있고, 병을 달고 사는 약체인 사람이 오히려 건강에 대한 주의력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건강에 대해서만큼은 겸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직은)유한한 인간의 숙명인 듯합니다.
건강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와 범위도 정하기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보통 건강이라고 하면 몸의 건강을 말하지만, 정신 건강을 비롯해서 대체의학, 운동, 영양, 수면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이 결국 건강과 관련이 되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여하튼 연재 브런치 <건강할 결심>에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과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건강에 대해서 쓰려고 하는 필자의 건강에 관한 이력을 말씀드리자면, 내세울 만큼 건강한 것도, 걱정할 만큼 아픈 곳도 없는, 그러나, 더 나이 들어서 돌봄 요구를 하지 않을 정도의 인지능력과 마지막까지 보행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나에게 맞는 건강법을 적용해 보면서, 셀프케어에 여념이 없는, 오십여 년간 몸을 사용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성입니다.
건강 관련한 내세울만한 경력으로 유리드미 수련 7년(유리드미는 음악과 소리를 몸으로 표현한 동작예술입니다.), 마라톤 10km 완주 1회 및 동네 시냇가 달리기, 현) 헬스 2년 차 정도이고, 질병에 대한 굵직굵직한 이력들을 돌이켜보면, 결핵 완치, 유방암 0기 수술, 새우등과 거북목 셀프 교정, 급성 디스크 셀프 치유, 손목 터널 증후군 치료 등이 얼른 떠오르고요, 이외에도 편두통, 민감성 대장, 피부가려움증, 만성 비염 등의 심인성 질환도 있었지만, 대부분 완치되거나 개선되었습니다.
전문적인 의학 기술의 힘을 빌어 치료한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많은 경우, 제목과 같이 '건강할 결심'이 큰 역할을 하였기에 몸에 축적된 질병과 면역, 그 드라마틱한 경험들과 제 눈에 포착된 건강 관련 다양한 텍스트들을 정리해서 조금이나마 이웃의 건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몸의 경험들과 관심 있게 공부했던 자료들을 연결한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셀프케어'로 활력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자는 것이 <건강할 결심>의 핵심이 되겠습니다.
건강 관련해서 제 인생에 큰 영감을 주신 세 분이 계셔서 특별히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구도의 춤꾼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전위예술가 홍신자 선생님과 한근태 작가님, 그리고 척추 전문의 정선근 선생님입니다. 세 분 다 저와 일면식도 없지만, 책을 통해 큰 도움을 주셨지요.
홍신자 선생님의 책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는 (절판된 것으로 아는데), 매우 아끼는 책으로 바쁘게 살다가 건강이 위협을 받을 때마다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면서 초심을 돌이키는 등대와 같은 책입니다. 특히, 몸의 각 부위에 대해 각각의 독립된 생명체로 보고 편지를 쓴 대목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받곤 합니다. 뇌에게, 피부에게, 위장에게, 발에게...... 쉬지 않고 말없이 일하는 내 몸의 수고를 돌아보게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한근태 작가님의 책 <고수의 몸 이야기>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몸의 리듬이 많이 무너졌을 때, 운명적으로 만났답니다. '인생을 바꾸기 전에 몸부터 바꿔라. 몸에게 사과하라. 자세가 곧 나다. 위장을 쉬게 하라. 불편해야 건강하다. 건강 비법은 습관화다. 지금 시작하라......' 작가님의 노력과 성실함이 그대로 투영된 단호한 글들은 책을 덮자마자 미적거렸던 실행력에 불을 붙였고, 오늘날, 2년 차 매일 헬스 습관을 갖게 된 시초가 되었답니다. 건강 바이러스의 건강한 전염이지요.
링크하는 페이지는 <고수의 몸 이야기>를 읽고 쓴 글입니다.
+ 운동을 해야 시간이 생긴다.
https://brunch.co.kr/@oranoren/234
끝으로 소개할 분은 척추전문의 정선근 박사님입니다. 제가 직접 진료받은 것은 아니고요, 역시 처음에는 책 <백 년 운동>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도 활발하게 운영하시는 인플루엔서이기도 하십니다.
허리, 목, 손목 등 근골격계가 강력하게 저항할 때, 인연이 되어 실질적인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책과 사람의 특징은 '감사'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dr.chung.spinejoint
결심을 한다는 것은 애매모호한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닌, 확고한 의견이나 목표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흐릿한 상태가 아니라, 명료한 의식으로 결정하는 것, 되기, 상상과도 통하는 말입니다. 나 자신을 신뢰하면서, 자기 암시를 통해,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는 것으로, 마침내 그렇게 되는 것이 제가 추구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강법입니다.
"나는 원래 건강해."
"나는 활기에 차 있어."
"나는 자신 있어."
쉼 없이 달려온 우리 몸과 화해하고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불안과 긴장, 스트레스를 의식하고 음식, 운동, 잠, 쉼의 중요성을 생각하기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들어온 습관을 돌아보고 새로운 건강 습관을 만들어가기
<건강할 결심>을 연재하는 동안, 건강한 것들을 찾게 될 것이고, 건강한 것들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몸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몸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며, 인체의 신비로움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한번 더 바르게 고쳐 앉고, 한번 더 호흡을 깊게 하고, 한 잔의 물을 더 마시게 될 것입니다.
건강한 작은 습관들을 한번 더 할 것이고, 멀리해야 할 습관들을 한번 더 안 하게 될 것입니다.
벌써 조금 더 건강해졌습니다!
링크하는 노래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기리보이 군의 <인체의 신비>라는 곡입니다.
이 글의 내용과 안 맞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나에게 맞는 건강법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적용하자'는 취지의 <건강할 결심>과 '인체의 신비롬에 난 빠져들어 실험해.'라는 가사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연결해 보았습니다.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이롭기도 하고요. 그럼, 다음 시간에 1화. 건강한 내용으로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기리보이(giriboy) - 인체의 신비 [세로라이브] Live
https://www.youtube.com/watch?v=R6iZFlBl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