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며칠 남지 않았다. 느슨해진 운동화 끈을 조여 매듯이, 느슨해진 나사를 단단히 고정하듯이, 느슨해진 모닝루틴을 점검해 보았다.
1. 아침에 일어나서 이부자리를 정리한다.
2. 뜨거운 물과 찬물을 반반 섞은 온수를 한잔 마신다.
3. 꿈일기를 쓴다.
4. 하루 일과를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5. 그려본 대로 저널을 적는다.
지금까지는 이 정도의 루틴을 한 후, 본격적인 모닝 페이지를 쓰고, 운동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면, 지금까지 해오던 것에 캘리 최, 드로우앤드류 등 유튜브 인플루엔서들의 영상을 참고해서확언과 5분 독서, 5분 운동을 추가해서 새롭게 시도해 보았다.
1. 이부자리 정리
2. 온수 한잔 마시기
3. 꿈일기 쓰기
4. 이미지네이션 (하루 일과를 흐름대로, 긍정적으로 그려보기)
5. 자기 암시 확언 (내 존재를 위한 기도문) 소리 내어 읽기
6. 확언 중 마음에 들어온 한 줄 쓰기
7. 저널 쓰기 (하루 일과 계획)
8. 5분 독서 (지정한 책 한 꼭지 소리내어 읽기-<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9. 5분 운동 (지정한 운동 -스탭퍼)
지금까지 SNS 상에서 떠도는 인플루엔서들의 미라클 모닝이나 모닝 루틴, 자기 확언 같은 자기계발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보아 오면서도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적용했을 뿐, 전체를 다 해보지 않았는데, 집중해서 보면서 모닝루틴의 새로운 인사이트 두가지를 발견했다.
첫째,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분 독서, 5분 운동은 나에게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일과로 빼놓았는데, 나중에 다시 하더라도 모닝루틴 중에 넣어서 짧은 시간 집중해서 하는 것은 또 다른 기능을 했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정함"으로써 의식이 깨어나고 집중도가 올라갔다.
둘째, 소리내어 읽는 것이다.
소리내어 읽기로 5분 독서와 자기확언을 하는 것은 눈으로, 머리로,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을 움직이고, 성대를 울리고, 귀로 듣고, 내장 기관으로 공명되어 온 몸을 울리고 깨우는 다이나믹한 활동이다.
일과 중에 시간을 들여서 하는 독서와 운동과는 달리 모닝루틴 중에 읽는 책과 운동을 따로 선정했다. 에크하르트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딱 한 꼭지만 소리를 내어서 읽었다.
운동은 실내용 스테퍼 5분으로 정했다. 5분만 해도 몸을 깨우는 데는 충분했다.
글로 적어논 것을 보면 기존에 하던 것에 비해서 항목이 더 많아졌지만, 시간으로는 오히려 단축이 되었다. 5분 독서, 5분 운동이 들어오면서 기존의 다른 활동들도 늘어지지 않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졌음이다. 모든 것을 다 하는데 30분 정도가 걸렸다.
새롭게 도입한 내용 중 가장 획기적인 것은 '확언'이었다. 지금까지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일상적으로 읽고 쓰고 있지만, 자기 암시 확언 문장을 하나의 기도문처럼 한 페이지 분량으로 정해놓고 매일 반복적으로 같은 것을 읽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행위가 왠지 오글거리고 굳이 안 하고 싶다는 저항이 생겨서 하지 않고 있었는데, 해봤을 때 이 행위의 가치를 잘 알 수 있었다. 반복적으로 스스로에게 읽어줌으로써 무의식을 움직이게 하는, 그야말로 자기 암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