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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 Apr 05. 2024

이야기 길로 가자

-feat. 화가 이중섭


그림을 그리다가 다시금 화가 이중섭의 그림과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소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의 그림은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순진하고 밝지만 사람 이중섭의 삶은 암울함 그 자체였다.


이중섭은 도쿄 제국미술학교 서양학과에 진학해서 후배인 일본인 마사코를 만나 교제하고 결혼을 한다. 

(이중섭이 마사코에게 이남덕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남덕은 남쪽에서 온 여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으로 피난을 와서 힘겨운 생활을 하다가, 정부의 수용피난민 소개정책으로 제주도로 가게 된다. (이중섭이 생전에 작품 활동을 했던 부산과 제주도에 이중섭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슬하에 아들 셋(첫 아들은 병으로 첫해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다.)을 두었지만, 당시 해방 후 한일 간 국교 단절이 되어 정상적인 교류가 어려워졌고 아내와 자식들을 일본에 두고 이중섭은 한국에서 그림을 그리며 생활하게 된다. 가족들에게 보낸 그림을 그린 편지와 엽서에 애절한 그리움이 가득 담겨있다. 


개인전이 수입을 내지 못해 생활고로 건강이 나빠지고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 건강이 악화되어 무연고자로 생을 마쳤다. 생전에 인정받지 못한 외로운 생애는 반 고흐와 비견되기도 한다.





링크한 영상은 부산에 있는 이중섭 거리를 포함한 그 일대의 아기자기한 산책 길을 스케치해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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