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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을 대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

-<슈 아저씨 빵집의 기적> 후기

by 오렌



이 이야기는 오랫동안 어두운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던 원고였습니다.
동화인지 소설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날 문득 써 본 이야기입니다.
분량을 적절하게 나누어서 소 제목을 붙이고, 각 챕터 별 장면에 따른 그림을 그려 넣어서 열두 편의 작은 이야기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슈 아저씨 빵집의 기적은 매주 목요일 00:00A.M. 에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슈 아저씨가 만들어가는 꿈과 사랑의 여정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브런치북 소개 글 대로 지난 12주 동안 매주 목요일 00:00A.M. 에 발행했던 <슈 아저씨 빵집의 기적>은 발행일 평균 라이킷 100회를 넘기고, 생각지도 못했던 응원금을 받고, 요즘 뜨는 브런치북 8위까지 오르는 등 매 화마다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으며, 그동안 내가 쓴 어떤 브런치북보다 성황리에 연재를 마쳤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과 결혼하여 평생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란 나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떤 일보다 어려운 것이 사랑인 것 같다.

사람이 인간관계로 고통을 겪는 이유가, 이 세상에 온 목적이 사랑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서, 좋은 사랑, 아름다운 사랑에 대해 묵상하며 써본 글이다.



슈 아저씨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데이지 양을 좋아했고 결혼까지 하고 싶었지만 데이지 양과는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큰 슬픔 속에 서있던 슈 아저씨는 곤경에 처한 초록 요정을 구해준 대가로 마법 가루를 선물로 받게 되고, 마법의 힘으로 간절히 원하는 소원들을 하나씩 이루어간다.

결국, 슈 아저씨는 절망 속에서도 누군가를 도와주었던 선한 마음의 힘으로 스스로를 구원한 것이다.



대부분의 성인이라면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이별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요정과 마법이 있는 동화 형식으로 쓰고, 몽글몽글하고 포근한 파스텔 칼라의 색연필 그림을 그려 넣어서 유한하고 건조한 현실 너머에 있는 영원불멸의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연재하기 전부터 이미 완결된 원고였지만, 브런치북 연재를 통해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퇴고해 가는 일은 작가로서 무척 즐거운 일이었고, 향후에 책으로 묶는 데 있어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을 생각할 수 있었던 점도 좋은 경험이었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끝을 내고 나니 새로운 지점들이 많이 보인다. 원고를 다시 정서하고, 그림을 더 풍성하게 그려 넣어서 2차 창작물인 종이책으로 재탄생할 수 있게 생명을 불어넣으려 한다.



다시 한번 슈 아저씨의 안타까운 사랑을 지켜봐 주시고, 축복을 빌어주신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에 감사드리며, 슈 아저씨처럼 절망 속에서도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고, 아름다운 사랑을 배우고 만들어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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