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
독수리 예수제자훈련학교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내가 이 땅에 온 목적이
'상처 입은 영혼의 위로자'라는 응답을 받았다.
그래서 상담대학원을 가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같은 여전도회 집사님의 문자를 받았다.
"집사님 예수전도단에서 하는 독수리 예수제자훈련학교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같이 하지 않으실래요?"
그 문자를 보는 순간 내 마음속에서 어떤 회오리가 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집사님을 통해 주님이 내게 말씀하고 계신 건가?'
난 대학원을 가려고 했는데 주님의 뜻은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기도를 했다.
그리고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내 마음은 바뀌어버렸다. 난 하나님 뜻이면 바로 순종하는 사람이니까... 세상적인 학문을 공부하기 전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확실히 하기를 원하셨던가보다.
그렇게 입학을 하고 조를 배정받고 본격적으로 훈련이 시작되었다.
입학식에서 예수전도단의 목표가 벽에 붙여있었는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이었다.
그 당시 내가 가장 바라고 원하던 것. '역시 여기 오길 잘했어'라고 생각했다.
BDTS JOURNAL이라고 묵상과 강의요약, 하나님과의 관계, 한 주간 생활요약을 쓰는 예쁜 노트가 있었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내 책꽂이에 고이 보관되어 있다. 그만큼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었기에.
거기 첫 페이지에 하나님께 쓴 편지가 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께
하나님 안녕하세요 저 민유예요.
이렇게 부족하고 끈기도 없고 다혈질이고 결점투성이인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회는 다니지만 마음에서 주님을 떠났던 때에도 변함없이 옆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셨죠?
주님을 열심히 믿는다고 하면서 내 열심히 가득했던 때도 있었고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남을 정죄하고 살던 때도 있었어요.
그리고 항상 기뻐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지키지 못하고 우울과 자기 연민에 빠져 그 슬픔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미련할만치 저를 사랑하주시는 당신의 사랑을 깨닫고 난 후 감격에 많이 울었었죠.
하지만 그 후에도 난 자주 넘어졌고 시험에 빠지며 세상을 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앞으로의 삶은 나의 계획이 아닌 당신의 계획으로 미래를 바라볼 것이고 나의 욕심과 나의 모든 것보다 당신이 기뻐하시는 것을 우선으로 살게요.
제 마음 아시죠? 제가 이 세상 무엇보다 당신을 제일 많이 사랑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보석 같은 딸 민유 올림
지금 읽어보면 정말 어린아이 같은 편지다. 하지만 그 당시 하나님을 더 알고 싶고 순수하게 사랑하는 내 모습이 느껴져서 빙그레 웃게 된다.
1년의 훈련과정이 내 삶에 끼치는 영향력은 지대했다. 오대원목사님의 묵상 강의를 시작으로 하나님의 음성, 예배와 찬양, 아버지의 사랑, 영적전쟁, 성령 등 다양한 영역의 강의를 들으며 새로운 개념들을 배우고 삶에 적용했던 시간들..
무엇보다 훈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전도여행.
강원도라는 것만 정해지고 숙소나 일정이 짜여지지 않은 여행,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루하루 움직이는 훈련을 하며 기적 같은 체험을 했다.
비록 잠자리는 불편했고 제대로 씻을 곳도 없어서 교회 식당 주방에서 씻고 오래된 봉고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그곳에서 이 세상 어떤 여행보다 값지고 아름답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역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 받는 축복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이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