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상을 보내는 당신에게

by 룡이

알람 소리에 일어나 젖은 머리를 허겁지겁 말리며 출근을 준비하는 직장인 여성, 깨끗한 집을 위해 손에 물이 마르지 않는 주부 여성. 다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열심히 살고 계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는 걸 브런치 댓글과 메시지를 받으며 다시금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정말 많은 분들이 자궁 근종 같은 자궁 질환을 가지고 계심을 몸소 느낄 수 있었고요. 브런치에 위클리 매거진으로 자궁 근종에 대해 연재한 지 19회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회입니다. 위클리 매거진을 연재하는 동안 자궁 근종이란 질병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보길 바랬습니다. 저의 마음이 당신의 식생활, 소비 생활 등 일상에 조금씩 스며들길 바랬고요. 저도 앞서 말씀드린 식생활, 소비 생활을 계속적으로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제거한 자궁 근종이지만 언제 재발할지도 모르고 근종 외의 질병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선택이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환경을 보호하자.'란 의지가 구체화되었어요. 술이며 인스턴트 같은 나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같은 개인적인 생활 습관이 자궁 근종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환경 호르몬, 대기 오염, 수질 오염 등 환경 요인 역시 자궁 근종이 생기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깨닫고 있습니다.


물론 한 살이라도 젊었던 시절(?)에는 '미세 먼지니 환경 호르몬 같은 요소들이 건강에 영향을 미쳐봤자 얼마나 미치겠어?'라고 생각했어요. 이로 인해 건강의 변화가 있었던 경우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자궁 근종을 발견하곤 제가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생리통, 두통, 피부병 등을 되짚어 보니 '자연이 보내는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편하게 살자고 만든 현대식 문물들에 되려 우리가 당하고 있는 모습이죠.



일회용 잔 사용만 줄여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거예요.


그래서 요즘 저의 일상에는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 몇 가지가 더해졌어요. 분리수거도 더욱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페트병 하나를 버려도 겉에 있는 비닐 포장을 벗기고 뚜껑과 분리하죠. 그런 사소한 노력이 재활용품의 재활용률을 높여줘요. 질 좋은 재활용품도 많이 만들 수 있구요. 요즘엔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서핑을 하다 보니 바다에 떠있는 쓰레기를 볼 때마다 참 안타까워요. 이렇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에 쓰레기가 떠있다니... 그래서 해변가를 갈 때마다 파도에 쓸려 온 쓰레기를 하나라도 주워 오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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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꾸준한 노력을 다짐하게 만드는 자연입니다. :)


이 글을 보면서 잠시나마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에 감탄한 경험을 떠올리셨으면 합니다. 붉게 물든 설악산의 낙엽이라던가 바다를 가르며 떠오르는 일출이라던가 비 개인 푸른 하늘에 감탄했다거나. 그렇다면 적어도 쓰레기를 쉽게 만들고 쉽게 버리기 힘들지 않을까요? 카페에 가도 일회용 잔보단 텀블러를 사용하고 물건은 적게 사서 오래 사용하고 플라스틱에 포장되어 있는 식품은 되도록 사지 않고. 그 정도의 일상만 바꾸더라도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적어도 일회용 잔 사용만 줄여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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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수거만 잘해도 재활용률이 올라갑니다!



오늘부로 매주 일요일마다 연재했던 브런치가 끝이 납니다. 하지만 근종과 우리의 인연은 끝나지 않죠. 죽을 때까지 자연과 우리의 인연도 끝나지 않을 거예요. 브런치 연재가 끝나도 저의 일상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작은 귀찮음을 극복하는 일들로 채울 거예요. 그리고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이 아닌 저의 일반 브런치 매거진에 계속해서 연재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일상을 보내는 당신에게. 당신의 자궁이 더 건강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 극복 가능한 작은 귀찮음으로 채워 보아요. 마지막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함께 힘내고 응원해주신 많은 구독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극복 가능한 작은 귀찮음으로
일상을 채워 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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