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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인형 Apr 17. 2019

이 닦기 싫어하는 강아지 치아 관리_05

치석제거 껌이 답은 아니다

강아지도 치석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보호자는 없을 것이다. 마음이야 매일매일 뽀도도독~하고 반짝~반짝! 하게 닦아주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 강아지들이 칫솔을 싫어하고, 어떤 아이들은 입에 칫솔을 가져다 대는 것조차 거부하며 칫솔을 물어 씹거나 보호자들 손을 물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리니즈 같은 치석제거 껌에만 의존할 수도 없다. 치석제거 껌의 효과는 미비하며 치석을 제거하지 못한다. 전신 마취를 해야 가능한 스켈링을 자주 할 수도 없고 어쨌든 강아지 치아관리를 해야만 치주염이나 입냄새도 예방하고 건강한 치아상태를 유지하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빨 닦기 싫어하는 강아지들의 치아 관리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치약 대신 구강 관리 보조 제품들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다.(개인적으로 사용해 본 제품들로만 언급하였다.)


먼저 이빨에 발라 주는 치약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빨에 발라주는 치약

오로자임이라는 겔타입 치약이 있는데, 손가락이나 동봉된 튜브를 치약 입구에 붙여서 강아지 치아에 발라주면 된다. 물론 이 또한 바르기가 쉽지 않다. 나의 경우 동봉된 튜브보다 둘 째 손가락에 짜서 송곳니와 어금니를 중심으로 사사삭~ 바르는 것이 더 편해서 나는 손가락을 이용해 바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매일 마시는 물에 치약을 타서 먹이는 것이다.

물에 타서 급여하는 치약

시너지랩 텐탈후레쉬라고 물에 타서 매일 먹어도 되는 치약이 있는데, 기준량을 잘 지켜서 물에 타서 급여하면 된다. 그런데 강아지에 따라 민감하다면 치약을 탄 물을 먹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세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효과가 떨어질 수는 있다. 주변에 물테 타서 급여하는 치약을 쓰는 지인이 있다면 몇 방울 얻어서 우리 강아지가 이 치약을 탄 물을 마시는 지 확인한 후 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미리 강아지 기호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 같긴하다. 


마지막으로는 이 중 가장 귀찮지만 필요한 방법으로, 거즈 손수건에 치약을 묻혀서 한 번에 이빨 한 개를 목표로 닦는 방법이다.

거즈 손수건

거즈손수건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10장 정도 묶음으로 판매한다. 나의 경우는 거즈 손수건 한 장에 치약을 묻혀서 오늘은 왼쪽 윗 송곳니 중심으로 닦은 뒤 건조대에 널어 뒀다 다음날은 거즈 손수건 다른 부분에 치약을 묻혀서 오른 쪽 윗 송곳니를 중심으로 닦고.. 이런식으로 일주일 정도 사용하고, 새 거즈 손수건으로 교환하며 사용한다.


첫째 바르는 치약과 셋째 닦는 치약은 격일로 사용하고, 둘 다 최대한 빠르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둘 다 끝나면 짜서 먹이는 보조제를 먹인다.(알알이는 짜서 먹는 보조제를 엄청 좋아한다.) 즉, 이빨을 건드리고 나면 뭔가 강아지가 좋아하는 작은 보상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알알이의 경우 이렇게 계속 반복하다 보니 짜는 치약을 꺼내거나 손수건을 꺼내면 썩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는 앉아서 기다린다. 대신 하기는 싫으니 꼬리로 바닥을 몇 번 치기고 하고 궁뎅이를 몇 번 덜썩덜썩하기도 하지만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앉아서 기다린다. 이런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여튼, 강아지 치아관리를 위해 중요한 점은 한 번에 모든 치아를 다 관리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즉, 마음을 비우 되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은 왼쪽 윗니 쪽, 내일은 왼쪽 아랫니 쪽, 그 다엔 오른쪽.... 이런식으로 한 번 할 때 한 부분씩 관리하되 매일매일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매일 매일 직접 닦아 주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꾸준히 관리하면 치석이 생기는 것을 꽤 예방할 수 있고, 아이의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켈링을 한 후에도 치석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고, 스켈링 후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치석이 생기는 속도가 1.5배 이상 빠르다고 한다. 물론 매일 강아지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쉬운 일을 결코 아니다. 솔직히 매일 매일은 못하더라도 최대한 꾸준히 하려고 노력은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나만 의지하는 이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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