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대원 Sep 23. 2019

#_오늘 읽는 책의 의미

변화는 3분 즉석요리가 아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는다. 책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독서를 통해 성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오늘의 독서가 당장 내일을 바꾸진 않는다.


변화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만 돌리면 완성되는 즉석요리가 아니다. 독서는 내면의 새로운 대륙을 발견해 나가는 탐험이고 여행이다. 변화는 내면의 문명이 달라지는 과정이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 내면의 문명도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는다. 사소한 독서가 사소한 발견을 만들고, 사소한 발견이 사소한 변화를 일으킨다. 그 사소한 변화가 반복되고 축적되어 어느 순간 거대한 흐름이 된다.


오늘 읽는 책이 내일을 바꾸진 못하지만, 대신 10년 후를 바꾼다. 물론 책에 따라 1년 뒤가 될 수도 있고, 몇 달 뒤가 될 수도 있지만 조급한 목표를 가지고 독서하는 것은 진정한 축적을 만들기 힘들다. 10년 뒤를 보면서 오늘의 하루를 반복해 나간다면, 삶은 반드시 바뀐다. 내가 원하는 삶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으로 바뀌는 것은 물론이다.  오늘 잠깐의 독서가 중요한 이유다.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보내는 그 시간 속에서 변화의 재료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양질의 재료를 얻는 과정이다.

아무리 뛰어난 요리사라도 상한 재료로는 좋은 요리를 못 만든다. 마찬가지로 좋은 변화를 위해 좋은 삶의 재료들이 선택되었을 때 우리는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우리가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양질의 재료가 서점에 있다. 도서관은 그 재료를 심지어 무상으로 제공한다. 그것이 얼마나 놀라운 혜택인지는 그 풍성한 재료로 ‘지식의 요리’을 맛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이전 15화 #_독서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