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글쓰기로 자아가 확장되는 과정
내가 쓴 글은 내 삶의 뼈대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생각의 경계를 체험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글을 쓴다는 것은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며, 글을 씀으로써 자신의 한계 안쪽 영역과 바깥쪽 영역을 함께 볼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글을 많이 써보지 않은 분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어떤 시기가 되면 그때 발견하게 되는 기쁨도 있는 법이니까요.
그럼 글쓰기의 처음 시작부터 살펴볼까요?
1. 습관단계 : 습관 들이기
처음 시작은 습관으로 만드는 것부터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안 쓰면 소용없잖아요? 하지만, 반대로 아직 능력이 부족해도 쓰다 보면 실력은 늘거든요. 양질전환을 믿어보세요. 독서와 글쓰기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양이 차면 반드시 질적전환이 이루어집니다.
2. 발견단계 : 나를 발견하기
처음에는 글을 쓰는 과정이 뭔가 횡설수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한 거예요. 아직 내 생각이 체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니 초반의 글쓰기는 우선 내 일상을 관찰하고 내가 공부한 걸 정리하는 것에서 출발하게 될 겁니다. 처음부터 너무 잘 쓰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약간의 욕심은 필요하겠죠. 향상심이라고 하는데, 이전보다는 더 나아지려는 마음은 필요합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나를 관찰하고, 내 속에 있는 생각들, 내가 겪어왔던 일상들, 내가 만난 사람들, 내가 읽은 책들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입니다.
3. 정리단계 : 정리되는 나, 나의 성장
2단계를 거치다 보면 내가 몰랐던 내 모습들을 쭉 정리되면서 이전에 나와 앞으로 내가 되고 싶은 나, 내가 싫어하는 나, 사람들이 원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모습에 집중할지는 스스로 선택해야겠지만, 저는 당연히 내가 되고 싶은 나에 포커스를 맞추고 내 생각을 체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내가 되고 싶은 나에게 필요한 영양분(좋은 책)을 열심히 공급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련 분야 책 3권만 읽어도 자신감이 생기고 10권, 20권으로 늘어갈 때마다 내 안에서 그 지식들이 다시 조합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4. 재정의 단계 : 재정의되는 나
3단계까지의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나 스스로 나를 규정할 수 있게 되고, 나를 재정의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게 하나의 책으로 표현될 수도 있고, 하나의 브랜드로 키워갈 수도 있겠지요?
중요한 건 이제 내 생각의 뼈대가 잡혔다는 겁니다.
나는 누구인지, 왜 이 일을 하는지, 왜 글을 쓰는지, 왜 강의를 하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5. 성장단계 : 매일 성장하는 나
글을 쓰는 건은 아주 얇은 계단 하나를 쌓는 일입니다. 글 한 줄, 글 한편에 그 높이를 체감하기 어렵지요. 하지만 꾸준히 써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반드시 체감할 수 있는 높이에 올라왔음을 알게 됩니다. 독서도, 공부도, 사업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성장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서두에 설명드린 매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내가 바로 매일 성장하는 단계의 나이자, 성장하는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6. 축적단계 : 글과 함께 실력이 쌓여가는 나
꾸준히 돈을 벌면, 돈이 모이겠지요? 꾸준히 글을 쓰면, 글이 모입니다. 축적되는 것이죠.
축적되면 상황에 맞게 필요한 글을 꺼내 쓸 수 있게 됩니다. 저도 독서분야에서는 축적단계라고 생각하는데요. 얼마든지 책을 쓸 수도 있고, 칼럼을 쓸 수도 있고, 필요한 대상에 맞는 필요한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의 글은 분명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는 글이 될 겁니다.
모든 글쓰기 과정을 위와 같이 해석하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것은 읽고 쓰는 행위를 통해 삶을 발견하고, 그 삶을 가장 나답고 가치 있게 살아나가기 위한 과정으로 글쓰기를 바라본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읽고 쓰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부터 나 자신에게 최고의 교육을 선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