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작 Apr 19. 2024

내가 보험설계사라니3

경단녀의 밥벌이 이야기 16

신호음이 끊기고 남사친이 전화를 받았다.


“J야 잘 지내지? 짜식 오랜만이다. 바빠?”

“오 반갑다 나야 잘 지내지. 어쩐 일이야?”


그냥 뭐하고 사나 궁금해서 전화를 걸었다로 시작해서 우리는 한참 동안 근황토크를 나눴다.

그 친구는 스무 살때부터 사업을 했고 돈도 꽤 많이 벌어 경영컨설팅 일까지 한다고 했다.


나는 평소 사업가 기질이 있거나 돈이나 부를 모으는 기질 내지는 관상은 따로 있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딱 그 친구가 그랬다.


뭘 해도 되는 사람.


그리고 난 그런 친구에게 뭐 콩고물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사람이 되었고. 하지만 그런 생각은 집어치우고 일단 본론부터 말해야 했다.


“실은 내가~ 알려 줄 수 있어?”

용건이 끝나자 그 친구는 별일 아니라는듯 미안하거나 당황한 기색 없이 안 된다고 했다.


나도 예상했던 답변이라 쿨하게 수긍하고

언제 사무실에 화재 보험 같은 거나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다음에 보잔 말을 끝으로 통화를 마쳤다.


그 친구의 거절에 좌절했다거나 속상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정신이 번뜩 났다.


이런 도움을 빌어 전전긍긍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탁받는 위치에 있을 만큼 부와 명예가 갖고 싶어졌다.


그리고 난 이 숙제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애걸복걸하면서 영업하는 것은 구걸이다.

좀 더 세련되게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보험을 팔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보험설계사

#영업

#워킹맘

#구직활동

이전 15화 내가 보험설계사라니2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