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insight Dec 26. 2020

캐나다 퀘벡 (7일차)

2019.12.23 - 올드 퀘백 크리스마스 마켓!

출근해야 하는 은서는 다시 토론토로 돌아가고, 저와 정민이, 하은이 3명이서 몬트리올에서 버스를 타고, 퀘벡으로 떠났습니다. :)

몬트리올에서 탄 버스는 "오를레앙" 버스를 이용했는데, 몬트리올에서 퀘벡까지는 3시간 정도 걸렸고 탈만했습니다. 버스 안에 사람이 꽤 많았어요!

몬트리올 버스터미널 가는 길

퀘벡에서의 숙소는 에어비앤비에 묶었습니다 :) 저희가 머무르게 될 3박 4일은 퀘벡을 관광하기에는 여유로운 일정이라 휴가에 온 만큼 숙소에서도 현지 느낌을 맘껏 느끼고 푹 쉴 수 있는 공간을 찾던 중에, 가장 눈에 띈 곳으로 예약했습니다. 리뷰가 좋고, 관광지랑도 가까운 슈퍼 호스트 집이라 기대가 되었습니다.

퀘벡 숙소

도착했더니, 친절한 호스트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집이 너무 예뼜어요 :) 호스트는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 해서 가족들이 있는 오타와로 갈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집안 구석구석을 설명해주고, 또 근처에 맛집과 꼭 가봐야 할 거리를 추천해줬어요. 저는 여행을 가면,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해서 맛집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주로 google 지도에 평점을 보고 찾아가는 편이에요!

퀘벡 숙소

집 정말 예쁘지 않나요? 부엌도 있고 침실과 거실 외에 따로 방도 있어 3명이 묶기에 딱이었습니다. 인테리어나 소품도 너무 예쁘고, 올드 퀘벡과도 가까워서 숙소 만족도 최고였어요!

호스트는 혼자 살기에는 집이 큰 편이고 종종 집을 비우기도 해서 에어비앤비를 시작했다고 해요. 내년부터는 룸메이트를 구할 예정이라 아마 저랑 친구들이 마지막 게스트가 될 것 같다고 lucky 하다고 말해주더라고요. :) 호스트는 차(tea)에도 취미가 있어서, 부엌에 세계 곳곳에서 사 온 차가 정말 많았는데요.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스윗하게 말해주고 오타와로 떠났습니다.


저희는 집에서 차와 과자 등을 먹으며 좀 더 쉬다가, 근처 올드 퀘벡을 구경하러 길을 나섰습니다. 도보로 15분 정도 걸으면 바로 나오는 거리였어요!

올드 퀘벡 입구 아이스 링크

올드 퀘벡으로 들어가는 정문 앞에는 이렇게 큰 아이스링크가 있더라고요. 올드 퀘벡은 거리마다 예쁜 상점, 음식점이 많고 길도 좁은 편이라 차보다는 도보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올드 퀘벡을 현지에서는 Vieux-Québec로 불린다고 해요.

올드 퀘벡은 여러 관광 명소가 모여 있는 역사적인 지역이자, 유네스코가 세계 유산으로 선정한 이곳은 완벽한 당일치기 여행지이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 지역의 종교적 역사가 담긴 교회와 성당 등 몇 백 년 전에 세워진 건축물들을 다 둘러볼 수 있다. 물론, 역사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예술과 음악, 쇼핑과 다이닝까지 여러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퀘벡시티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지역이다. by 캐나다 관광청
올드 퀘벡 거리

거리마다 있는 상점 하나하나, 건물들도 너무 예뻐서 '내가 정말 퀘벡에 왔구나!'가 실감이 났어요. 몬트리올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유럽의 느낌이 물씬 드는 도시입니다.

올드 퀘벡 거리
퀘벡 크리스마스 마켓

오- 마침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더라고요! 100개 이상의 부스에서 가방, 비누, 메이플 시럽, 푸틴, 햄, 치즈, 잼 등 식료품부터 생활용품, 액세서리까지 거의 모든 소비재가 다 있었습니다. 다양하고 개성이 있는 물품이 있어서 인지,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퀘벡 크리스마스 마켓

요게 지도인데, 아래에 보면 11월 22일부터 12월 23일까지예요! 저희는 운이 좋게도 마지막 날인, 12월 23일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퀘벡 크리스마스 마켓

아다니다 출출해져서 간단히 푸틴을 사 먹습니다. 감자튀김은 참 맛있어요!

퀘벡 크리스마스 마켓

요렇게 winterbar라고 수제 맥주랑 와인을 파는 곳도 있었는데 사람이 가득 차서 저희는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퀘벡 크리스마스 마켓

근처 오두막처럼 생긴 디저트 + 음료를 파는 곳에 와서, 따뜻한 마시멜로 핫초코를 마셨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역시 추울 때는 달달한 핫초코가 짱! 핫초코를 먹고 나와보니 벌써 어둑어둑 해졌더라고요.

퀘벡 크리스마스 마켓

엄청 많은 사람 보이시나요? 마켓의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거리에는 사람이 많아서 구경하려면 조금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퀘벡 크리스마스 마켓

이렇게 직접 디자인한 멋진 엽서, 사진, 에코벡, 잼을 파는 가게도 있었고요. 한 곳 한 곳 다 특색이 있어서 좋았어요.

퀘벡 크리스마스 마켓

시식해보고 너무 맛있어서 블루베리랑 카푸치노 맛 누가를 샀습니다! 캐러멜이나 엿보다는 부드럽고 크래커보다는 쫀득한 식감인데 견과류도 들어가 있어 참 맛있더라고요. 친구들도 2개씩 각자 구매했습니다 :)

퀘벡

크~ 밤이 되니까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저녁이 되니 조명이 빛나서 더욱 예뻤어요. 요래서 여행 갈 때는 낮에 한번 보고, 기회가 되면 야경도 꼭 한번 보면 좋은 것 같아요 (야경이 예쁘다고 소문난 곳은 특히요!)

퀘벡 샵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예뻐서 들린 옷가게인데, 개인이 하는 디자이너 샵 같았어요. 예쁘고 개성 있는 옷이 많았지만 제가 입기에는 too much여  옷은 안 사고, 친구는 여기에서 예쁜 머리핀과 머리 끈을 샀습니다.

퀘벡 거리에서

퀘벡은 참 경사가 가파른 도시예요. 중간중간 계단이 진짜 많고 경사도 가파른데, 눈까지 와서 꽁꽁 얼어있어서 걸어 다니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한 번 크게 넘어져서 아끼던 동전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ㅠ.ㅠ 근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몰라서 패스.. 내려가는 길에 예뻐서 한 컷 찍었습니다!

"Nina Pizza"

드디어 저녁 식사 장소에 도착! 호스트가 추천해 준 여러 곳 중에 저희는 "Nina Pizza"에 방문했어요. 와- 한눈에 봐도 동네 맛집이구나 느껴졌어요. 예약이 거의 다 차있었고 저희는 자리가 다행히 한 곳 남아서 앉았습니다. 매장 내 식사가 아닌 피자를 테잌아웃 해가러 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Nina Pizza"

분위기도 참 좋죠?

"Nina Pizza"

짠! 음료도 시키고, 종업원 추천을 받아 시킨 피자 2개도 나왔습니다. 하나는 버섯 피자였고, 다른 하나는.. 까먹었어요. 아마 치즈 야채 피자? 였던 것 같아요. 두 피자 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직접 구워 나와서 그런지 쫀득쫀득하고 배불러도 자꾸 씹고 싶고 먹고 싶은 그 맛 ㅠ.ㅠ 퀘벡에서 먹어 본 식당 중에 최고였습니다! 구글 평점 4.7을 자랑하는 현지인이 사랑하는 맛집 인정입니다!

"Nina Pizza"

마지막으로 시킨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배불러서 시킬까 말까 고민했는데, 시키길 잘한 것 같아요. 새콤달콤 맛있었습니다. 너무 만족스럽게 먹었던 저녁이었습니다. 디저트는 많이 남아서 집에 포장해 왔어요 :)

Nektar Cafeologue

밥을 먹고 근처 거리를 조금 더 둘러보다가, 몸도 녹일 겸 "Nektar Cafeologue" 카페에 왔습니다. 퀘벡은 유난히 상점이 일찍 닫더라고요. 가고 싶은 카페는 문을 닫아서, 근처에 예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서 각자 음료를 주문합니다.

Nektar Cafeologue

차이 티 라뗴, 카페 라뗴, 말차 라뗴를 시켰어요!

Nektar Cafeologue

카페 안은 넓고 쾌적했는데, 한편에는 이렇게 원두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어떤 현지인은 이 곳을 퀘벡 최고의 커피!라고 추천하기도 했는데요. 저는 커피 맛을 잘 몰라서 그런지, 특별히 맛없지만 않으면 제 입맛에는 그 커피가 그 커피더라고요 ㅎㅎ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저는 카페인에 민감한 편이라 저녁 시간 대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아요! 저는 말차 라뗴를 먹었는데 말차 맛이 진하게 느껴져서 맛있었습니다.


커피까지 마시고, 근처 베이커리에서 내일 아침에 먹을 빵을 사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특별히 어떤 액티비를 하지 않아도 거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많은 상점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참 재밌는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크리스마스이브네요! 내일 일정도 기대해주세요 :)

이전 06화 캐나다 몬트리올 (6일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