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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Jan 03. 2021

캐나다 퀘벡 (9일차)

2019.12.25 - 크리스마스 in 퀘벡!

드디어 제가 제일 기대했던, "크리스마스 in 퀘벡"입니다! Merry Christmas :)

근데, 이 글을 읽는 분들께 크리스마스에는 퀘벡 관광 가지 마세요!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곧 말씀드릴게요.


우선 어제 저녁에 들렀던 pub도 소개해 드릴께요. 숙소에서 라면과 과자로 저녁을 먹고, 뭔가 아쉬워서 동네 pub에 가기로 했어요!

저와 친구들이 출발한 시간이 8시 정도였는데.. 처음에 pub은 9시에 문을 닫더라고요. 캐나다 여행을 하며 느낀 건데, 거의 모든 상점과 가게가 일찍 닫습니다. 대신 아침 일찍 여는 곳들이 많고요. pub 내부도 젊은이들보다는 중년층 분들이 많았습니다.

구글 맵 검색 후에 주변에 있는 다른 술집의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근처"Pub Nelligan's"라는 아이리시 펍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여기는 꽤 늦게까지 하나 보더라고요! 내부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각자 먹고 싶은 술을 시켜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펍 내에 축구 게임기가 있어서 다른 테이블 손님과 함께 축구 게임도 같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왔습니다. 옆 테이블에는 마침 퀘벡 여행에 온 관광객 친구들이 있어서 서로 사진도 찍어 줬습니다. :)


푹 자고 일어나니 드디어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에 퀘벡을 오면 안 되는 이유는 바로, 거의 모든 곳이 문을 닫습니다. ㅠㅠ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겠지요? 자국민에게는 좋지만 관광객에게는 아쉬웠습니다. 저의 체감상 80% 이상이 모두 문을 닫았고, 심지어 관광의 중심인 올드 퀘벡도 50% 이상은 문을 닫았더라고요. 크리스마스 당일에 더 영업이 활성화되어있어 예약을 안 하면 가지 못할 정도로 성수기인 한국의 크리스마스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구글 맵 영업시간도 거의 맞지 않더라고요! 찾아보고 영업 중이라고 써져 있어서 가면, 막상 닫혀 있는 곳이 많았어요. 다행히 친구들이 전화가 가능해서 전화해보고 영업 여부를 확인 후 방문했습니다.

오늘은 숙소에서 푹 쉬다가 아침 겸 점심을 먹기 하기 위해 늦은 오전, 무작정 거리를 나섰습니다. 다행히, 카페가 한 곳 열어서 얼른 들어갔어요! :)

역시.. 크리스마스에 안 여는 이유가 있겠죠? 보시다시피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ㅎㅎ 다들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것 같아요.

문을 연 카페가 있다는 것이 정말 반가워서 그런지, 맛은 평범했는데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페스츄리가 그 중에서는 젤 맛있었던 것 같아요.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나서는 그래도 사람이 많은 올드 퀘벡 중심가는 영업하는 곳이 있을 거 같아,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당연히, 성당이랑 교회는 열었더라고요! 해외에서 들렀던 성당 중에 예쁘지 않았던 곳은 없었어요 ㅎㅎ 퀘백 성당도 참 예쁘네요. 안에 예배를 드리러 온 분들도 꽤 있으셨어요. 저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소원을 빌었습니다. 2020년에는 아직 안 이루어졌는데, 아마 2021년에 이루어지려나 봅니다.

거리를 좀 더 돌아다니다 날씨도 추워 몸을 녹일 겸 근처에 오픈한 카페인 "Cafe La Maison Smith St-Jean"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찾아보니 퀘벡에만 4-5개의 지점이 있는 인기 있는 카페더라고요. 브랜딩도 세련되게 잘해두었고, 크리스마스라 문을 연 카페가 적어서인지 카페 안은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이냉치냉! 차가운 과일 스무디를 시켰습니다. 밀가루를 많이 먹은 것 같아 건강한 메뉴를 먹으려고 고심해서 골랐어요. 맛은 한국에서 먹던 그 맛과 똑같았습니다. 맛있었어요. 카페에서 다양한 굿즈도 팔아서, 친구는 이 곳에서 선물할 예쁜 비니와 머그컵을 샀습니다.

다시 또 근처 거리를 나섰습니다. 지나가다 열려있어 들어간 건물에, 예쁜 트리가 있어 한 컷 찍었습니다. :)

문을 열기만 하면 반가워서 들어가서 구경하고 그랬네요. 올드 퀘벡은 어제 충분히 본 것 같아, 다시 숙소 근처 동네를 더 보려고 향했습니다. 물론 거의 다 닫았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경하러 향했어요.

숙소 근처로 돌아가는 길 너무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찔러 들어간 "Marcy's Popcorn Shop"에서 다양한 맛의 팝콘을 팔더라고요. 시식을 해보고 가장 맛있던 치즈+카러멜 콤보를 시켰습니다. 바삭바삭하면서도 달콤한 게 너무 맛있었어요!!

오~ 올드 퀘벡 입구를 나서니 그 앞에 있는 아이스링크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습니다. 가족끼리 나와서 같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어요. 시간도 오후 3-4시 경이어서, 아마 집에 있다가 잠깐 나오신 것 같았습니다.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숙소 근처의 거리를 둘러보며 지나가다 마침 연 식당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얼른 들어갔어요! 패스트푸드 점이었는데, 푸틴도 팔고 있어서 푸틴 하나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수다를 떨었습니다.

짧은 영상을 찍어 메세지를 보내는 Snapchat이라는 앱은 한국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캐나다에서는 종종 사용하나 보더라고요. 친구들에게 스냅챗도 보내고 사진도 찍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다른 날보다 이른 시간에 숙소로 향했습니다.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했는데, 가고 싶었던 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아서, 어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라면을 끓여먹기로 합니다. 어제는 신라면, 오늘은 너구리입니다! 넉넉하게 라면을 사 와서 다행이었어요. 라면과 호스트 집에 있는 tea도 우려서 먹었습니다.

저녁까지 먹고, 예쁜 숙소와 마지막 날인 것이 아쉬워 숙소에서 단체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그리고 퀘벡 여행 때 찍었던 사진도 같이 보고 내일 몬트리올잠시 경유해서 토론토로 가는데, 몬트리올에서는 무엇을 할지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평온했던 퀘벡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의 교훈은, '크리스마스에 밖에 나가 놀고 싶다면 한국이 제일 좋다'입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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