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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Dec 29. 2020

캐나다 퀘벡 (8일차)

2019.12.24 - 도꺠비 언덕!

퀘벡 2일 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이기도 한데요. 오늘 하루는 동네 투어 +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퀘벡에 명소들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숙소 근처에 있는 디저트 가게였어요~~

GAEL VIDRICAIRE

이렇게 여러 집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네 속 보물 같은 디저트 가게!

GAEL VIDRICAIRE PATISSERIES

바로 숙소 근처에서 가장 평이 좋은 "GAEL VIDRICAIRE PATISSERIES"라는 곳입니다! 아침인데도 디저트를 포장하러 온 많은 손님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벽에 걸려있는데 귀엽더라고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표현한 그림 같이 보였어요! 크리스마스이브 느낌이 나게 데코레이션도 예쁘게 해 두셨더라고요.

짠! 보기만 해도 너무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들이 정말 많았어요. 하나하나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전날 저녁을 많이 먹어서 크게 배고프지 않아서 제일 맛있어 보이는 걸로 하나 시켰습니다!

참 보기에도 예뻐서 망가뜨리기 아쉽네요 ㅠ.ㅠ

친구들은 커피를 시키고, 저는 차를 시켜서 디저트와 함께 먹었습니다. 가게 안이 작은 편이라, 앉는 자리는 테이블이 두 개 밖에 없더라고요. 다행히 대부분 포장해가는 손님이라서 자리에 앉아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디저트는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많이 달지도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가격은 안 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ㅎㅎ


간단히 배를 채우고, 도깨비 투어를 위해 올드 퀘벡으로 향했는데요. 어제 갔던 길과는 다른 길로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여행을 가면, 동네 거리를 걸어보는 것은 꼭 추천입니다. 현지 사람들, 동네 분위기, 그 나라의 특색을 알 수 있어서 재밌고 신기하더라고요. 지나가다 예쁜 가게를 발견하면, 들어가 볼 수도 있고요! 지나가다 예쁜 소품들이 가득한 라이프스타일 샵이 있어 들렀습니다.

층도 2층까지 있고 넓어서 이 곳에서 오랜 시간 구경했네요. 저는 여기서 수제 비누를, 하은이는 예쁜 장식품을, 정민이는 컵을 샀습니다.

퀘벡 거리에서

다시 나서서 걷던 중에 예쁜 벽화가 있어 한컷 찍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도깨비 언덕으로 먼저 향했습니다. "언덕"과 같이 조금 힘들어 보이는 코스는 아침에 가는 것이 좋겠죠?ㅎㅎ

다행히 가는 길목은 평지라서 걸을만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관광객이 많을 줄 알았는데, 아직 아침이라 그런지 많지는 않습니다.

헉! 근데 입구에 도착하니.. 혹시 스키장인가요..?? 도깨비에서 본 언덕은 푸르르고 청량했지만 겨울이라서 하얗게 눈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올라가지 않을 수는 없겠죠? 조심해서 천천히 올라가 봅니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다시 우회하기도 했지만, 이제 저기 고지가 보이네요.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제 신발 밑창이 튼튼하지 않아서 쉽게 미끄러지더라고요. 거의 기어가듯이 조심해서 가봅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정말 너무 장관이었어요.. 어쩜 이렇게 이쁘죠?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듯이, 날이 추워도 역시 좋았습니다 :) 힘들게 올라온 만큼 눈에도 담고, 사진에도 가득 담았습니다.

조금 더 내려와서도 한 컷 찍었습니다. 충분히 감상한 다음, 거리를 구경하러 향했습니다.


여기가 퀘벡 시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샤토 프롱트낙 호텔"입니다. 외부도 정말 예뻤지만, 내부 역시 관광지답게 너무 잘해뒀더라고요!

안으로 들어가면 상점도 있고 레스토랑과 펍도 있었습니다 :) 지하로 내려오니 스타벅스도 있어서 저희는 잠시 쉬어갈 겸, 음료를 시키고 앉아 쉬었습니다.

정말 건물 자체가 고급스럽고 더 머무르고 싶어 지는 공간입니다. 스타벅스는 한국처럼 스벅 프리퀀시 기프티콘 이벤트 같은 것은 없었어요 ㅎㅎ 저는 '크림 브륄레' 라테를 시켰습니다. 뭔가 특별해 보여서 시켰는데, 맛은 평범했습니다. 그래도 달달하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니 추위가 가시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커피를 마시고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렇게 호텔 근처 광장에 앉아서 아래도 내려다봤습니다. 속이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거리 탐방 시간!! 골목 사이로 이렇게 동판화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 드라마 도깨비로 퀘벡이 많은 인기를 얻어서인지, 한국어로도 '동판화'라고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는 겨울이어서 그런지 한국 분들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ㅎㅎ

짠! 요기도 많이 오시는 장소죠? '목 부러지는 계단'이에요. 확실히 쁘띠 샹플랭 거리가 메인 거리여서 그런지 사람이 많더라고요. 사실, 저는 도깨비를 봤는데 이곳에 다녀온 후 숙소에서 '주요 내용 몰아보기'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가기 전에 보는 것도 좋았겠지만 다녀온 뒤에 '오~ 여기가 내가 가봤던 그곳이구나'라고 이런 재미로 보는 것도 좋더라고요!

상점 하나하나 볼거리가 많아서 이 거리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자유 여행인 만큼, 보고 싶은 곳은 들어가서 마음껏 봤습니다. 나무를 직접 깎고 다듬고 칠해서 만든 목각 인형(?)도 있었어요! 종류가 엄청 다양했는데, 산타할아버지는 다 눈과 입이 안 보이고 코만 보이는 산타 밖에 없어서 아쉬웠어요 ㅠ.ㅠ

저는 이 중에서 제일 귀엽고 왠지 저에게 장난칠 것만 같은 눈사람을 샀습니다. 이 상점 근처에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도깨비 빨간 문이 있더라고요! 외국인 들은 저희가 왜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고, 한국인 분들은 이어서 사진 찍으러 줄 서 계셨어요. ㅎㅎ

작은 광장의 예쁜 트리 앞에서 사진도 찍고, 정말 빠짐없이 봤다고 자신 있게 말할 만큼 구석구석 둘러봤네요 :)

프레스코 벽화도 봤습니다. 잘 그려진 벽화죠? 이렇게 세밀하게 또 건물의 상단부까지 그리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거 같아요.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어 어둑해지고 있었어요. 밤에 보는 샤토 프롱트낙 호텔도 참 예쁘죠?

집으로 가는 길, simons 백화점이 보이네요. 환한 불빛이 비추고 있어 눈에 띕니다. 호기심에 한번 둘러보려고 들어갔다가, 각자 옷도 피팅해보고 마음에 드는 피스도 샀습니다.

오늘 저녁은 왠지 매콤한 음식이 먹고 싶은데, 퀘벡 내에는 찾기 힘들더라고요. 마침 퀘벡에 라면을 판다는 곳이 있어 과자랑 빵이랑, 라면을 사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과자는 친구 추천을 받아 레이 케첩 맛이랑 러플스 감자칩을 먹었습니다. 엄청 짰는데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저는 평소에 라면을 즐겨 먹지 않는데, 여행에서 직접 끓여먹는 라면은 너무 맛있네요 ㅠ.ㅠ


오늘 하루도 정말 열심히 다녔네요 :) 내일은 벌써 퀘벡의 마지막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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