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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Jan 03. 2021

캐나다 몬트리올 (10일차)

2019.12.26 - 생드니 거리 쇼핑!

오늘은 퀘벡을 떠나 몬트리올에 잠시 5시간 정도를 둘러보고, 토론토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몬트리올로 가는 버스를 타러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왔어요 :)

아쉬운 마음에 떠나기 전, 숙소 앞을 한 컷 찍었습니다. 저 파란 대문을 열고 계단을 반층 올라가면 저희 숙소였어요! 3일 동안 머물면서 퀘벡의 제 집처럼 포근했던 곳이었네요.

"퀘벡~ 잘 있어! 이제 정말 볼만큼 본 것 같아 잘 지내!"라고 마음속으로 인사를 하고 버스에 탔습니다. 버스 안에서는 5-6살 되어 보이는 아이가 같이 탔는데, 거의 도착할 때쯤 제 옆자리가 비어서인지 제 옆에 와서 같이 놀았어요. 신기하게도 버스에서 돌아다니면 부모님이 보통 제지하기 마련인데, 아이가 많이 활발했는데 부모님께서 너무 피곤하셨나 봐요 ㅎㅎ 오히려 좋아하시면서 그냥 두시더라고요.

속눈썹이 진짜 길고, 참 귀엽게 생겼죠? 말도 참 잘했는데, 영어도 아니고 불어도 아니고 처음 들어보는 언어여서 뭐라고 하는지는 못 알아 들었지만 바디 랭귀지로 소통했습니다. ^^ 동그랗게 생긴 탱탱볼을 수저 위에 두고 먹는 시늉을 하며 탱탱볼 하나로도 참 잘 놀더라고요! 어느 나라나 애기들이 노는 것은 비슷한 것 같아요. 귀여운 아이와 같이 놀다 보니 어느새 몬트리올에 도착했습니다.

몬트리올에 내려서, 우선 몬트리올 여행에서 었었던 M hostel로 다시 갔어요! 제가 귀걸이를 두고 왔는데, 다행히도 미리 전화해서 말씀드리니 잘 보관해 주어서 찾았습니다. 그리고 몬트리올에서 잠깐 시간이 비어 짐을 맡겨야 했는데, 소정의 비용을 내고 짐도 보관했습니다. :) 짐 보관 후 가벼워진 마음으로, 숙소 근처에 있는 "Pho Bang New York"이라는 쌀국수집에 갔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고, 매장도 큰 편이었어요.

배가 너무 고파서 먹느라 바빠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네요 ㅎㅎ; 저희는 각자 쌀국수와 스프링롤, 베트남 연유 커피도 시켰습니다. 캐나다에서 먹는 베트남 음식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한국에서 먹는 베트남 음식이 조금 더 맛있었어요! 베트남 음식이 너무 땡기거나 따뜻한 국물 먹고 싶을 때 한 번쯤 오면 좋을 거 같아요. 실제로 저희 앞자리에는 한국인 유학생으로 보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


점심을 먹고 토론토로 가는 버스 시간까지 4시간 정도가 남아, 몬트리올에서 핫하다는 쇼핑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어요!


Uber를 타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다는 거리 끝쪽에서 내려서 계속 걸으며 매장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거리 이름은 "Rue st-Denis(생드니 거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이라 쉬는 가게들도 있었지만, 다행히 오픈한 가게가 더 많았습니다.

감각적인 디자이너 샵이 참 많았는데요. 목적지 없이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 재미있는 동네였습니다. 그중에서 발견한 반가운 해리포터! Friedns are 4 ever라고 쓰여있네요. 귀엽고 반가워서 한번 찍어봤어요.

이렇게 핸드메이드 가죽제품을 판매하는 디자이너 샵도 있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니 특유의 가죽 냄새가 났어요. 제품은 예뻤지만 가격은 역시 비싸더라고요.

Farimount Bagel 정문

몬트리올에 오면 또 유명한 것이 있죠? 바로 베이글입니다! 지난 2015년에 몬트리올에 왔을 때는 베이글을 사러 먼 길까지 다녀오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찾아가진 않고 지나가는 길에 마침 있어서 들렀습니다. 바로 "Fairmount Bagel"입니다. 매장 안에 들어가면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고, 베이글의 종류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나중에 먹으려고 onion 맛 베이글 한 개만 샀습니다. 저는 따뜻할 때 안 먹고 식고 먹어서 인지 그냥 양파맛 베이글 맛이 났어요! ㅎㅎ 쫀득쫀득하긴 했습니다.

지나가다 동네 카페가 있어 들어갑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시켰어요!

먹음직스러운 디저트가 많았지만, 친구의 추천을 받 이탈리아 디저트 카놀리(Cannoli)와 커피는 두 잔만 시켰습니다.

피스타치오, 레몬, 크림 맛이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크림이 입에서 살살 녹고 엄청 진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피스타치오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몬트리올 카페

중간중간 개인 카페들이 진짜 많았는데, 하나같이 인테리어를 잘했더라고요. 다 들어가고 싶었는데 저희는 이미 디저트도 커피도 마셨어서, 여기 한 곳만 방문했습니다. 공간이 굉장히 컸는데, 약간 위워크 느낌이 나기도 했어요. 자리에 자유롭게 앉아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고, 그 옆에서 커피를 파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라 그런지, 사람은 참 없어서 구경하기 좋았어요.

몬트리올 카페

식물과 그림의 조화가 느껴집니다. 좀 어두워 보일 수 있는 검은색의 그림이 많았는데, 중간중간 푸르른 식물들을 비치해 두어서 전혀 어둡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자리도 넓고 쾌적하고,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몬트리올 Melbourne 카페

커피를 마시고 나서 구경하던 중 "Melbourne"카페를 발견했어요! 여기는 들어가지는 않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제가 호주 멜버른을 다녀와서 그런지, 더욱 반갑더라고요. 이 곳도 쉬다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충분치 않아 사진만 찍고 더 구경하러 갔습니다.

몬트리올 소품샵

불교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소품샵도 방문했습니다. 매장 안에서 향도 피우고, 방문객들에게는 모두 따뜻한 차를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신기한 제품들도 많고 매장도 넓어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몬트리올 가구 샵

이런 가구 샵도 있었어요. 나무의 나이테를 본떠서 만든 저 의자가 탐나더라고요.

신기하게 생긴 골동품 가게도 있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 동묘 앞 구제시장 같은 느낌! 엄청 신기한 제품과, 이런 건 누가 살까? 하는 제품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몬트리올 옷 가게

옷가게도 참 많았는데, 편집샵 느낌이 나는 매장에 들어가니 불어로 무언가 써져 있어서 나중에 찾아봐야지 하고 찍어 봤습니다. 번역기에 돌려봐도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뜻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ㅎㅎ

몬트리올 거리 옷 가게

여성 옷만 파는 디자이너 샵도 있었어요. 여기서 마음에 드는 옷이 있었는데,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아쉽게 구매를 못했어요!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이제는 모든 가게를 다 들르지는 못하고, 딱 보고 싶은 2곳만 추가로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는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판매하는 샵에 들렀는데 연말 할인을 엄청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하나씩 마음에 드는 물건을 샀습니다. 저는 목도리와 선물할 장갑을 샀어요.


그리고 다시 uber를 타고 M hostel에 가서 짐을 픽업한 뒤, 토론토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토론토 - 몬트리올 구간은 항상 인기가 많은지 버스 안에 역시나 사람이 많았어요.

하은이네 콘도

다시 친구 콘도에 무사히 도착해서, 피곤했지만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에 여행 사진을 보며 잠들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여유롭게 현지 구석구석을 둘러봤던 몬트리올-퀘벡 여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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