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행지를 정할 때 제가 가보지 않은 나라를 우선순위에 둡니다. 최대한 많은 국가를 경험해 보고 싶은 저의 욕구 때문인데요. ㅎㅎ
그럼에도 2015년 6월에 이어 2019년 12월, 캐나다 토론토를 또 간 그 이유는 바로.. 캐나다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제 친구 하은이가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 2015년에 캐나다에 방문했을 때는 친구가 바빠서 같이 여행을 많이 못했는데 이번에는 마침 연말에 친구가 휴가여서, 크리스마스 때 "몬트리올 - 퀘벡" 여행을 같이 하기로 했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2015년 캐나다 여행 때는 비행기에서 인심 좋은 캐나다 할아버지 Jon를 만나, (캐나다 물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일을 하신다고 했던) 비행기에서 대화를 하며 친해져서 공항에서 친구 집 앞까지 차로 태워다 주셨던 기억이 났어요. 그 당시에 6개월 정도는 계속 skype로 연락드렸는데, 잘 지내시는지 다시 안부 인사 전하려고 하니 기록이 삭제되어서 없더라고요 ㅠㅠ 너무 아쉬워요.
여행을 하다 보면 아무 대가 없이 선의를 베푸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참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토론토로 출발! 공항에서 한 컷
이번에는 토론토로 가는 비행기에서 제 아버지 나이 때 정도 되어 보이는 분을 만났는데요. 따님 두 분이 몬트리올에서 한인식당을 해서 그곳에 방문하러 가신다고 하셨어요. 정말 아무것도 없이 이국 땅에 와서 멋지게 성공한 두 따님이 자랑스러우신지 사진도 보여주고 식당도 알려주시면서 계속 말씀하시는데, 보기 좋았습니다. ㅎㅎ 구글 평점이 4.5가 넘는 멋진 식당이더라고요!
+도박으로 큰 실수를 하셨던 과거사도 말씀 주셨는데.. 그 부분은 패스! 좋은 인생의 교훈을 얻었습니다.
몬트리올에 오면 꼭 따님 분 식당에 들르라고 하셨는데,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 들리지는 못했네요 :) 따님 분들과 몬트리올에서 따뜻한 연말 보내셨었기를 바랍니다!
토론토는 친구가 있고 정말 다양한 인종을 만날 수 있는 도시여서 그런지, 제가 여행자가 아닌 마치 현지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입니다. 친구가 친한 친구들, 직장 동료 분들도 많이 소개해주고 친구들 집에도 같이 초대해줘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 '내가 만약 이 곳에 산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되는 도시입니다. 2015년에는 날씨가 가장 좋은 5-6월에 방문을 했지만 이번엔 12월이라 무척이나 춥고 눈이 펑펑 내린다는 캐나다 겨울에 대비해서 따뜻한 옷과 핫팩만 가득 챙겨서 갔습니다.
12월 17일 드디어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어요! 친구가 공항까지 마중 나와 "우버"를 불러줘서 편하게 친구 집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는 택시보다 Uber와 Lyft를 많이 이용한다고 하고, 캐나다 토론토와 한국은 14시간 차이가 납니다. (대한민국 시간은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시간보다 14시간 빠릅니다.) 시차 적응이 안돼서 분명 피곤했는데도 도착했더니 피곤함이 가시더라고요. 오랜만에 다시 방문하는 친구 집이 정말 제 집처럼(?) 안락하고 반가웠어요. 토론토 시내의 모습도 눈에 익어서, 시간만 허락한다면 가본 곳을 또 방문해보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가 사는 토론토 중심가 콘도 1층
친구가 사는 콘도에 짐을 풀고, 2015년 토론토 방문 때 같이 토론토 아일랜드로 놀러갔던 하은이 친구 정민이네 집에 가서 Maker 피자를 먹었습니다. 정민이도 너무 반갑더라고요! 약 4년 반 만에 보는 친구들인데도, 마치 얼마 전에 봤던 것처럼 친근했습니다.
Maker 피자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15년에는 정민이는 보험회사, 하은이는 학생, 저는 취준생이었는데 2019년 12월이 되니 정민이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이직, 하은이와 저는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ㅎㅎ 정민이는 룸메이트와 함께 독립도 했는데, 집이 참 아기자기하고 예뻤어요 :)
정민이 방
정민이네 거실
오랜만의 회동에 그동안의 근황 토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다시 친구 집에 돌아왔습니다. 내일부터의 일정이 더욱 기대가 되고,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기 위해 우선 시차 적응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네요. 다시 친구 집에 돌아가 정말 멋진 야경 한 컷을 찍고 잠에 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