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8 - 토론토 시내 둘러보기!
드디어 본격적인 캐나다 토론토 여행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코스는 "토론토 구석구석 돌아보기" +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 방문하기"입니다!
캐나다에서 제가 너무 애정 하는 'Tim Hortons'이 그리웠어요. 착한 가격에 맛까지..
모닝커피를 위해 가장 먼저 팀 홀튼으로 향합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팀 홀튼하면 아이스캡(커피 프라푸치노인데 진짜 맛있어요)이 진리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더블더블로 주문했습니다. 더블더블은 바닐라 라떼의 느낌으로 설탕 많이 넣은 달달한 커피 맛이 납니다.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아서 남겼네요. 단 것 싫어하시는 분들은 비추입니다!
커피 한 잔 들고 밖으로 나갔는데 전날 눈이 와서 바닥은 꽁꽁 얼어있고 너무 추워서 10분 정도 걷다가 이튼 센터에 들어갔어요.
이튼 센터는 대규모 쇼핑몰로 2개 블록에 걸쳐 300여 개의 상점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해요. 하루 종일 봐도 다 못 볼 것 같은.. 규모로 진짜 거대합니다. 예전에 왔을 때 자주 들렀던 곳이라 몸을 녹일 겸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만 구경하고 나중에 사야지 하고 나왔네요. 결국 나중에 못 샀어요 ㅠㅠ 역시 여행할 때는 사야지 생각이 들 때 사야 합니다!
지나가다 토론토 시청도 한 컷 찍어봅니다. 이 예쁜 건물이 시청이라니! 여름에 봤던 모습과 겨울에 보는 모습이 너무 다르네요. 이런 고딕(?) 양식의 건물이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워서인지, 제 눈엔 참 이색적이고 예뻐 보여요 :) 토론토 시청은 관광 명소로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점심시간에 맞춰 친구가 일하는 사무실로 갔어요. 1층 로비에 예쁜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더라고요. 진짜 크고 멋졌어요! 건물 1층 로비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했는데 역시나 직장인 분들은 매우 분주해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제 모습도 비슷하겠죠? 이렇게 여유가 있는 지금이 너무 좋고 감사해지더라고요.
친구를 만나서, 밖에 나가기엔 점심시간도 짧고 너무 추운 날씨라, 1층 건물에 있는 매우 건강해 보이는 샌드위치 카페에 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여행에서 건강하지 않은 음식들을 많이 먹을 예정이라, 오늘만큼은 건강한 메뉴로 아보카도 샌드 위치와 쿠키, 따뜻한 차이 티 라떼를 시켰어요 :)
제가 생각한 샌드위치와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빵 위에 토핑을 올려둔 샌드위치..! +양도 좀 적어요. 맛은 건강하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비건 쿠키가 생강 맛이 나는데 (평소 제가 생강을 안 좋아함에도) 정말 맛있었어요.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실제로 친구도 바쁘거나 간단히 먹고 싶을 때 이 곳에서 자주 먹는 다고 합니다. 친구 덕분에 점심을 맛나게 먹고, PWC 본사 사무실 구경을 갔습니다. 친구가 일하는 자리도 구경하고 구내 휴게 공간, 회의실 등 둘러보았습니다. 캐나다에서 직장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재밌었어요!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큰 휴게 공간이 있어서 커피와 티를 마실 수 있게 구비되어 있고 도시락을 싸와서 점심때 이곳에서 식사를 많이 하신다고 해요. 제가 둘러보면서 신기했던 점은 회의실 공간이 매우 잘 준비되어 있고 중간중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제가 본 작품만 해도 최소 10점은 되었던 것 같아요. 지친 일상 속 작품을 감상하며 잠시 머리를 식히라는 의미로 전시해 둔 걸까요? ㅎㅎ
지하에 타이 음식점, 스타벅스 등 건물 지하까지 구경을 하고 친구와 헤어져 오후 일정을 떠납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세인트 로렌스 마켓"이에요. 지난번 방문했을 때 인상적인 공간이기도 했고, 친구 회사에서도 걸어갈만한 거리라 요기로 향했습니다. 눈이 펑펑 오고 눈보라가 휘몰아쳤지만 꿋꿋하게 걸었습니다. 신기하게 캐나다에서는 눈이 아무리 많이 와도 우산을 쓰는 분이 없더라고요. 다들 모자를 씁니다.
저는 아기자기한 소품 보는 것을 참 좋아해요 :) 시장에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습니다. 지난번에 사 먹었던 베이글이 맛있었어서 이번에도 사 먹었어요. 쫄깃쫄깃한 식감이 정말 좋은데 배불러서 1개만 먹었습니다. 세인트 로렌스 마켓은 한번 와본 곳이라 그런지, 커피숍, 과일, 치즈, 고기, 꽃집, 기념품 샵을 구석구석 천천히 둘러봤는데도 1시간 정도면 충분하더라고요!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중간 가는 길에 예쁜 소품샵이 있어서 구경하면서 갔어요. 하나하나 다 예뻐 보이죠? 사면 제가 잘 활용을 못하고 좁은 집에 예쁜 쓰레기가 될 것 같아 구경만 하고 사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자유 여행은 걷다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들르고, 그곳에서 제가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정말 큰 묘미인 것 같아요. :)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디스틸러리 디스트릭(Distillery District)입니다. 여기까지는 트램을 타고 갔어요 :)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은 역사지구로 한 때 위스키 양조장이었던 19세기의 고풍스러운 건물을 중심으로 조성된 곳으로, 트렌디하고 힙한 레스토랑, 바, 부티크, 카페 등이 줄지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특히! 12월에는 토론토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꼭 다시 와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구석구석 너무 예쁜 소품샵을 구경하고, 친구에게 추천받은 발작 커피를 방문했습니다. 발작 커피는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작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카페가 정말~ 고풍스러우면서도 활기찬 느낌이더라고요. 한국에도 예쁜 카페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인상적이었어요.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2층으로 이루어진 카페 안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저는 플랫화이트를 주문하고 다행히 2층에 자리가 비어서 얼른 앉았습니다!
2층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샹들리에가 너무 이쁘지 않나요? 넓은 공간임에도 사람이 가득합니다. ㅎㅎ 중간중간 BALZAC이라고 쓰인 포스터도 걸려 있고 힙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더 머무르고 싶어 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커피를 여유롭게 마신 후에는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 인테리어 샵, 그림과 주얼리 샵까지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습니다. 퇴근한 친구와 다시 만났어요! 근처 레스토랑에 가려고 했는데.. 와우! 거의 다 만석이더라고요. 보통 이 곳은 거의 다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하는 것 같아요. 3곳 정도 방문하고 마지막으로 간 레스토랑에 다행히 10분 정도 기다리니 딱 한 자리가 났어요 :) 예약 취소자가 있어 운 좋게 들어갔습니다.
"Madrina Bar y Tapas"라는 타파스 집이었어요. 스페인 여행 때 타파스를 넘넘 맛있게 먹었던 지라 기대가 되었습니다. 분위기도 너무 좋죠? 분위기에 취합니다..
타르타르랑, 새우와 밥이 있는 메뉴인데 이름 까먹었네요. 둘 다 넘넘 맛있었어요.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ㅎㅎ 제가 술을 잘 모르고 못하는데, 친구는 즐겨 마셔서 같이 술도 배울 겸 와인도 시켰습니다. (참 맛있는 와인이라는데 저는 역시 쓰더라고요 ㅠ)
맛있게 저녁을 먹고!!! 친구 남자 친구의 생일이 다가와서 축하해주러 남자 친구의 룸메이트와 함께 생일파티를 하러 갔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의 남자 친구라 저도 매우 설렜는데요.. 오랜만에 많은 양의 영어 스피킹과 리스닝을 했습니다. 누군가의 생일을 같이 축하해줄 수 있어서 더 뜻깊었던 것 같아요.
내일은 또 어떤 경험을 할까 기다려지는, 캐나다에서의 알찬 2일 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