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반복되는 수련을 통해 스스로를 갈고 닦아 나가는 과정
일일시호일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예전에 처음 보았을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마음에 와닿는 대사들도 많아 졌다.
다도를 배우면서 그 형식과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주인공 노리코의 모습을 보면서 요가와 다도가 그런 점에서 많이 닮았다고 느꼈다.
나도 예전에 매일 같은 아사나를 반복하면서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고 왜 이렇게 힘든 아사나를 무리해서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직도 나는 요가를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매일의 반복되는 수련을 통해서 스스로를 갈고닦아 나가는 것이다. 매일 변하는 나의 몸과 마음을 바라보는 수련인 것이다. 같은 동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어제와는 다른 움직임이라는 것, 내일은 또 오늘과는 다를 것이라는 것을 안다. 매일 새로운 몸과 새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므로.
이런 꾸준하고 성실한 수련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더 건강하고 멋진 나로 성장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매트 위에서 묵묵히 시간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왕이면 그 시간을 온몸과 마음을 다해 집중하고 즐기면서 살아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