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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어 Jan 11. 2021

다도와 요가의 닮은 점  

매일의 반복되는 수련을 통해 스스로를 갈고 닦아 나가는 과정 


일일시호일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예전에 처음 보았을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마음에 와닿는 대사들도 많아 졌다. 

다도를 배우면서 그 형식과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주인공 노리코의 모습을 보면서 요가와 다도가 그런 점에서 많이 닮았다고 느꼈다. 


" 세상에는 금방 알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금방 알 수 있는 건 지나가도록 두면 된다. 

그러나 금방 알 수 없는 것은 

오랜 세월을 거쳐 조금씩 깨달아 간다. 

어릴 때는 이해 못했던 펠리니의 영화 ‘길’에 

지금의 내가 하염없이 눈물을 쏟는 것처럼" 


영화 <일일 호시일> 중 


 나도 예전에 매일 같은 아사나를 반복하면서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고 왜 이렇게 힘든 아사나를 무리해서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직도 나는 요가를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매일의 반복되는 수련을 통해서 스스로를 갈고닦아 나가는 것이다. 매일 변하는 나의 몸과 마음을 바라보는 수련인 것이다. 같은 동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어제와는 다른 움직임이라는 것, 내일은 또 오늘과는 다를 것이라는 것을 안다. 매일 새로운 몸과 새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므로. 


 이런 꾸준하고 성실한 수련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더 건강하고 멋진 나로 성장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매트 위에서 묵묵히 시간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왕이면 그 시간을 온몸과 마음을 다해 집중하고 즐기면서 살아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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