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레어 Jan 11. 2021

춤추는 것처럼 한다는 것

모든 분야의 고수들은 춤추는 듯이 그저 자연스럽게 한다.  

최근에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모든 분야의 고수들은 춤추는 듯이 자신의 일을 한다는 것이다. 

다도 선생님은 춤추는 것처럼 우아하고 섬세하게 찻잔과 주전자를 다루고, 발레리나는 발끝으로 깃털처럼 가볍게 무대 위를 장악하며, 바리스타는 야무진 손끝으로 일정한 물줄기로 커피를 내린다. 조성진이나 랑랑 같은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은 현란한 손놀림으로 건반을 가지고 노는 것 같다. 

소위 요가 마스터라고 불리는 요기나 요기니들은 부드럽지만 절도 있고 강하게, 에너지를 가지고 물 흐르듯이 움직인다. 아사나와 아사나가 연결되는 그 찰나의 사이에도 기품과 중심이 느껴진다. 


 모든 분야의 고수나 마스터들은 춤을 추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한다. 잘하려고 노력할 때 나오는 애씀이나 억지스러움이 없다. 그저 심플하면서도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다. 그것이 보는 사람들을 숨죽여 집중하게 만든다. 


 이러한 내공의 뒤에는 수많은 연습과 반복된 노력의 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결국 사람들의 눈 와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화려한 기교가 아니라 오랜 내공에서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멋과 에너지다. 

 나도 언젠가는 그런 단단한 내공과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억지스럽지 않고, 애쓰지 않아도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오랜 수련으로 다져진 힘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런 사람 말이다. 


 동작만 잘 따라 한다고 다 같은 춤이 아닌 것처럼, 

정말 스웨그 넘치게, 느낌 있게, 춤 좀 출 줄 아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춤추듯이 요가하는 사람이 되게 노라고 다짐한다. 

이전 20화 다도와 요가의 닮은 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