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일 계속하실 거예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는
답을 찾은 듯했습니다.
그런데 몸과 행동은
답을 찾지 못한 듯합니다.
주변에 저와 비슷한 또래인
40대를 만나면 요즘은
이 질문을 조심스럽게 던져봅니다.
"막내가 초1이라고 했죠? 앞으로 몇 년 더 일하셔야 되는 거예요?"
"전 대충 20년? 짧아도 15년은 더해야 되지 않을까요. 와우.."
"저도 20년 정도 잡고 있어요"
"와 그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지금 우리 업계상황 고려하면 뭐 버티고 버티면 가능하겠지만.."
"이 일을 20년 더하라 그러면 못하겠는데요"
"저도 앞으로 할 일 찾아야 될 거 같아요. 20년 더 하는 건 헬입니다"
질문을 던졌을 때의 반응은 거의
대부분 이랬습니다.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드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팩트 폭행까지는 아니고 현실이 될
무거운 미래를 들춰낸
막막함이라고 할까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한 10년 전에,
직장생활 10년쯤 지났을 때
이런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해 볼걸.
30대는 그런 진지함이 없었던 건지,
삶의 무게감을 못 느꼈던지,
아니면 5년 10년 후를 바라볼 눈이
아직 안 뜨여졌었나 봅니다.
그래서 요즘엔 30대의 후배들에게
슬쩍슬쩍 미래의 부담감이라는
작은 도약돌을 던져봅니다.
질문을 던지지는 않습니다.
와닿지 않을 테니까요.
저의 진짜 고민을 던져봅니다.
"나 요즘에 출퇴근이 왜 이렇게 피곤하니?"
"팀장님 늙어서 그래요~"
"나 20년은 돈 더 벌어야 돼~, 막내가 초등학생이잖아"
"헐~ 팀장님 소식하세요!"
"가서 공원 한 바퀴 뛰고 오세요~"
"로또라도 매주 사세요"
'너희는 미리 준비해라...'
20년을 이어온 직장생활을 돌아보면
'사장학개론'저자 김승호 회장님의
'규칙적인 소득'의 힘이 생각납니다.
그 규칙적인 소득의 힘으로
20년 넘게 버티어 왔는데,
...
앞으로의 20년이 숙제입니다.
코로나시기부터 시작한 주식,
작년부터 공부한 경매투자는
답이 될 수 있을까요
하루의 출퇴근을 마치고,
조금씩 공부를 이어가고 있지만
섣불리 회사를 그만두고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는
아직 준비도 용기도 부족합니다.
다들 준비 잘하고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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