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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팀장 May 18. 2023

요즘 질문 '몇 년 더 일하셔야 돼요?'

지금 하는 일 계속하실 거예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는 

답을 찾은 듯했습니다. 

그런데 몸과 행동은 

답을 찾지 못한 듯합니다. 


주변에 저와 비슷한 또래인 

40대를 만나면 요즘은 

이 질문을 조심스럽게 던져봅니다.


"막내가 초1이라고 했죠? 앞으로 몇 년 더 일하셔야 되는 거예요?"


"전 대충 20년? 짧아도 15년은 더해야 되지 않을까요. 와우.."


"저도 20년 정도 잡고 있어요"


"와 그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지금 우리 업계상황 고려하면 뭐 버티고 버티면 가능하겠지만.."


"이 일을 20년 더하라 그러면 못하겠는데요"


"저도 앞으로 할 일 찾아야 될 거 같아요. 20년 더 하는 건 헬입니다"



질문을 던졌을 때의 반응은 거의 

대부분 이랬습니다.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드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팩트 폭행까지는 아니고 현실이 될 

무거운 미래를 들춰낸 

막막함이라고 할까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한 10년 전에, 

직장생활 10년쯤 지났을 때 

이런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해 볼걸.

30대는 그런 진지함이 없었던 건지, 

삶의 무게감을 못 느꼈던지,

아니면 5년 10년 후를 바라볼 눈이 

아직 안 뜨여졌었나 봅니다.




그래서 요즘엔 30대의 후배들에게 

슬쩍슬쩍 미래의 부담감이라는 

작은 도약돌을 던져봅니다.

질문을 던지지는 않습니다. 

와닿지 않을 테니까요.

저의 진짜 고민을 던져봅니다. 


"나 요즘에 출퇴근이 왜 이렇게 피곤하니?"


"팀장님 늙어서 그래요~"


"나 20년은 돈 더 벌어야 돼~, 막내가 초등학생이잖아"


"헐~ 팀장님 소식하세요!"

"가서 공원 한 바퀴 뛰고 오세요~"

"로또라도 매주 사세요"



'너희는 미리 준비해라...'





20년을 이어온 직장생활을 돌아보면

'사장학개론'저자 김승호 회장님의 

'규칙적인 소득'의 힘이 생각납니다.

 

그 규칙적인 소득의 힘으로 

20년 넘게 버티어 왔는데, 

...

앞으로의 20년이 숙제입니다.




코로나시기부터 시작한 주식, 

작년부터 공부한 경매투자는 

답이 될 수 있을까요


하루의 출퇴근을 마치고, 

조금씩 공부를 이어가고 있지만

섣불리 회사를 그만두고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는 

아직 준비도 용기도 부족합니다. 


다들 준비 잘하고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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