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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팀장 May 13. 2023

직주근접,
그때가그립다

직주근접을 상실한지 4년차

직주근접의 대단한 장점들을 글로 

썼을 때가 있었다.


징크스일까

신사업 준비팀에 발령받으면서

직주근접의 낭만과 행복은 

3개월, 약100일로 끝났다.


그리고

1시간 넘는 출근길과 퇴근길을 

다시 시작한지도 만4년이 되어간다.


출퇴근 인파가 꽉 차는 지하철을 

다시 타고 다니니

이제는 나이가 먹어서 인지 

허리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회사앞에 있는 한의원을 이용하다가

결국 자동차로 출퇴근하기로 했다.


정해진 월급에

기름값과 톨게이트 비용은 

적지 않은 부담되지만,

망가져가는 몸과 병원비보다는 

그게 나은 거 같다.


출근길 교통체증을 벗어나기 위해

아침일찍 자동차로 출근하다보니 

쉽게 아침 운동과 아침식사를 챙기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될까


출근길 자동차 안에서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윌라 오디오북을 1년정도 이용하면서

이문열의 삼국지부터 이런저런

오디오북을 들으며

나름의 작은 만족을 느껴갔다.


그래도 매년 먹는 나이만큼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다.

매일매일의 힘듬도 작년 같지 않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3개월간 경험했던 꿀맛 같았던 

직주근접은 정말 대단한 것 이었다.

아무리 출퇴근시간을 알차게 보내도 

그때가 생각난다.


요즘들어 더더욱

'다시 직주근접의 여건이 주어진다면'

을 상상해본다.


아침에 일어나서 TV를 켜놓고, 

종이신문을 구독해서 읽어보고 싶다.


출근길에는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아침일찍 오픈하는 드립커피가게가

있었으면

아메리카노를 카페에 앉아서 

천천히 반쯤 마시고 회사로 출근.


퇴근길은 아주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그래도 누구보다도 

빨리 집에 도착할테니까.


그리고 하나도 피곤하지 않을테니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겠지.


프로야구는 1회.. 

아니 시구부터 시청해야지.


오~ 나의 직주근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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