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생활] 발망치,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위층집의 각종 소음에 혼자 마음앓이 중

by 소소롱

엄마 집에서 독립하여 생활한 지 어느덧 3주 차에 접어들면서 고치고, 조립하고, 청소하며 혼자 고군분투하는(?) 중인 요즘. 또 하나 씨름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씨름하고 있다기보다 혼자 마음앓이한다고 해야 할까. 바로 윗집의 '발망치' 소리.


이른 새벽, 늦은 밤, 낮 시간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는 윗집의 소리에 머리가 멍-하다. 새벽 6시에 잠을 깨우는가 하면, 밤에 조용히 있을 수가 없어 느지막이 침대로 들어가면, 밤 12시가 넘어서도 윗집은 계속 큰 소리를 내며 돌아다닌다. 어떻게 움직이는지 동선이 다 느껴질 정도.


소리도 다양하다. 걷는 '발망치'소리는 기본, 밤 10시가 다 되어서 청소기 돌리는 소리, 절구통에 마늘 빻는 소리, 의자 끄는 소리, 무엇인가 떨어뜨리는 소리, 주말에는 아이들이 신명 나게 뛰어다니는 소리까지 들렸다. 아직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상황 파악은 완벽히 되지 않았지만, 어른들이 생활하시고, 주말에는 손주들이 오는 것이 아닐까 추측했다.


문제는 혼자 생활하다 보니, 이게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궁금한데,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 것.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조용히 생활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혼자 있어서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인지, 기존에 엄마 집에서 생활했을 때보다 아파트 평수가 줄어들어서인지 파악이 잘 안 되다 보니, '참을 수 있는 정도'인지 어쩐지 누구한테 의견을 물어보고 싶어도 물어볼 사람이 없어 혼자 끙끙 앓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머리가 울려대는 통에 밖으로 나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왔는데, 돌아오고 나서도 아이들 뛰는 소리가 나길래 쪽지를 남겨볼까 메모지에 편지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멀쩡한 종이 3장을 낭비하고 일단 참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도착한 3M 귀마개.


스트레스를 토로하니까 언니가 구입해서 보내줬다. 과연 이것으로 소리를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사용해 보기로 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내 집에서 괴로워하며 살아야 하는 것인지, 쉽지 않은 독립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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