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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의 끝을 기다리며

by 오우

더운 기운에 갇혀 뇌조차 녹아버린 하루는 늘 하던 일조차 기억나지 않고 아득

바람까지 파고든 뜨거운 기운이 휘몰아치며 내게 부딪칠 때면 숨이 막혀 말문이 닫

끝이 오지 않을 것 같아도 결국엔 끝이 있으리라, 알고 있지만 열기 속에 갇힌 하루는 판단력을 집어삼켰다

그리운 가을 냄새가 어떤 냄새였는지 기억조차 더운 바람 속에 갇을 때 코끝을 스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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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