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렇게 속상한지
꽉 막힌 목으로 틱틱거리며 긁어대는 딸 때문에
엄마와 딸 사이로
투닥투닥 한바탕 시원하게 지나간 바람
여느 딸내미처럼 방문을 쾅 닫고
자신만의 세계에 들어가 버린 딸의 방 앞에
엄마는 말없이 귤 한 봉지를 내려놓는다
투닥투닥 뒤엔 토닥토닥
게으른 수다쟁이 기회만 생기면 일단 눕고 시작하는 게으름뱅이지만, 대화는 당장 해야 하는 수다쟁이. 오늘도 적당히 밸런스를 맞추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