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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닥투닥

by 오우

뭐가 그렇게 속상한지

꽉 막힌 목으로 틱틱거리며 긁어대는 딸 때문에

엄마와 딸 사이로

투닥투닥 한바탕 시원하게 지나간 바람

여느 딸내미처럼 방문을 쾅 닫고

자신만의 세계에 들어가 버린 딸의 방 앞에

엄마는 말없이 귤 한 봉지를 내려놓는다

투닥투닥 뒤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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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