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기운에 갇혀 뇌조차 녹아버린 하루는 늘 하던 일조차 기억나지 않고 아득하다
바람까지 파고든 뜨거운 기운이 휘몰아치며 내게 부딪칠 때면 숨이 막혀 말문이 닫힌다
끝이 오지 않을 것 같아도 결국엔 끝이 있으리라, 알고 있지만 열기 속에 갇힌 하루는 판단력을 집어삼켰다
그리운 가을 냄새가 어떤 냄새였는지 기억조차 더운 바람 속에 갇혔을 때 코끝을 스치는 바람
게으른 수다쟁이 기회만 생기면 일단 눕고 시작하는 게으름뱅이지만, 대화는 당장 해야 하는 수다쟁이. 오늘도 적당히 밸런스를 맞추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