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혼의작가 Oct 18. 2021

이직의 경험(12) -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방향 설정

어디로 다시 나아가야 할까?

 중국에서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일단 한국으로 귀국을 했다. 이번에 퇴사를 하게 되면 3번째이다. 일이란 무었인가? 어떠한 것을 추구해야 할까? 이러한 생각을 많이하게 되었다. 중국에 있을 때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더 나의 내면을 많이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항공사를 떠나고 나의 마음에 승무원을 내려놓고 놔서 부터는 내가 꿈꾸어 오던 것 이외에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 어떠한 것을 가치있게 생각하는지 그런 생각을 많이 해보았다. 여러 중심 키워드로 정리가 되었다. 


사람, 서비스, 만남, 나눔, 책, 글쓰기, 배움,외국인, 해외.


 이러한 단어들이 내가 추구하는 것이었다. 항공사 승무원으로 생활할 때에는 열정적인 에너지가 넘쳐서 일을 했던 경험이 있다. 고2때부터 꿈꾸어 오던 것이 직업이 되었으니 덕업일치를 실현했던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러한 경험으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매우 감사했다. 그 이후에는 다른 일을 할때, 열심히 하고자 노력했다. 새로운 분야에 가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것과, 꿈에 붙들려 일하는 것은 달랐다.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된 느낌 이랄까? 항상 가슴 뜨겁게 일하다가 그러한 경험이 내게는 오히려 익숙치 않았다. 그리고 더욱 비전을 가지고, 나만의 철학을 가지고 가슴 뜨겁게 하루 하루 살고 싶었지만, 그것이 내 마음대로 쉽게 되지 않았다. 무언가 목마름 같은 것이 항상 있었다. 


 적성, 재미, 행복 그보다 높은 것은 무엇일까? 그보다 높은 가치가 나의 삶을 이끌어 간다면, 그것을 보고 일을 한다면 더욱 높은 수준에서 일할 수 있지 않을꺄? 그런 생각도 하였다. 그러면서 계속 생각되는 키워드가 바로 '나눔' 에 관한 것이었다. 무언가를 나누어 줄 수 있는 삶, 그러한 삶을 살다면 더욱 행복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했다. 나눔에 관한 책도 읽고, 사회복지라더진지 사회공헌이라던지 그러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친한 누나가 복지관에서 언어치료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러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고, 지인중에 사회복지에 관한 분을 소개시켜주셔서 서울에 올라가서 직접 만나보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일단, 복지 산업쪽의 급여는 일반 산업보다 낮다. 즉 현재 받는 급여보다 급여가 낮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사회복지를 전공했거나, 관련 경력이 없기 때문에 신입으로 다시 일해야 한다. 이윤추구와 복지는 상충되는 개념인 것 같았다. 사명의식도 필요해야 했고, 가장 큰 것은 급여적인 부분이기도 했다. 현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분의 실질적인 상담을 통해, 지금 당장 사회 나눔이나 복지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첫 직장의 운항중단으로 직진만 달릴 것 같았던 인생이 꼬불꼬불 꼬이는 것도 같았지만, 어쨌든 잘 살아 있었다. 아직 도전할 용기가 있었고, 평생 무엇을 하며 살아야 겠다라는 강하고 뚜렷한 계획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살아지고 일할곳은 있다라는 나름의 진리도 체득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해외영업일이 외국어를 사용하고, 해외출장을 가고, 사람을 만나는 일이어서 재미도 있었고 보람도 찼다. 기술적인 이해, A/S 관리, 협상, 계약, 바이어 발굴 등 쉽지 않은 업무였지만 해외영업일을 하면서 분명 여러가지로 성장한 것은 분명하다.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외로움이 크기도 했고, 또 어머니도 혼자 계셔서 고향에서 출퇴근 할 수 있는 곳에 다시 일자리를 찾기로 결심을 했다. 하루 빨리 재취업 자리를 얻고 싶었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를 열심히 살고 조급해 지려는 마음을 다 잡았다. 여전히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다. 


 현재로서는 당장 일이 필요했고, 최근 경력을 가장 잘 활용하고 취업 확률이 높은 해외영업 파트로 하여 다시금 일자리를 알아 보았다. 

이전 11화 이직의 경험(11) - 멈추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