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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린 Apr 26. 2019

웹소설 용어를 알아보자 (1)

(2) 대체 뭐라고 떠드는 거야? [2]

거두절미하고 전 회차를 보고 왔다는 가정 아래에 계속해서 글을 써 보려고 한다.


6. 선인세

선 인세란 말 그대로 先(먼저 선) 인세이다. 먼저 주는 돈을 의미한다.

출판 업계에서 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 봤을 용어이기도 하다. 같은 용어로는 MG(마스터 개런티)라고도 불린다. MG는 주로 웹툰 업계에서 많이 쓰긴 해도, 웹소설 업계에서도 안 쓰이지는 않는다.

보통 사용 빈도가 높은 건 플랫폼 선인세를 MG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MG=선인세>다 동일 단어니까 문맥에 따라 요령껏 알아먹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 MG라고 말하면 좀 정의하기 힘든 구석이 있고, MG보다는 선인세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니 나는 선인세(=MG)라고 하겠다.


6-1. 선인세의 종류

사실 용어 정리하는데서 언급할만한 건 아니지만 짧게 언급을 하겠다. 장담하는데 선인세만 한 챕터를 뽑을 수 있다. 그만큼 선인세의 종류도 복잡하고, 선인세가 들어가냐 안 들어가냐에 따라 작가의 수익도 달라진다.

언젠가 설명하겠지만, 웹소설 업계에서 선인세의 종류는 대략 이렇다.

출판사 선인세, 플랫폼 선인세(주로 이걸 MG라 많이 한다), 작가 선인세

그 외에 권당 선인세, 권당 인세가 있다.

보통 선인세라 그러면 빈도수가 가장 높은 건 출판사 선인세이긴 하지만, 어쨌든 선인세!라고 무조건 말하면 어느 정도 아시는 작가님은 꼭 어떤 선인세냐고 물어본다. 상황에 따라서, 따져봐야 할게 한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6-2. 액수

지망생 작가님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어떤 선인세냐에 따라 금액도 천자 만별이다. 선인세는 얼마까지가 적당해요? 이런 게 없다는 뜻이다.

십만 원이 될 수도 있고, 억 단위가 넘을 수도 있다. 그러니 '선인세 보통 얼마 받아요?'라고 물어본다면, 참 할 말이 없다.


7. 프로모션(플모)

 웹소설 업계에서 플모는 요악하자면 이벤트이다. 스마트폰, 혹은 PC로 사이트를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그림들이나 테마 이벤트, 신작 페이지 등이 사실 전부 프로모션이다. 그리고 사이트에 접근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그 페이지에 들어가기 위해 작가와 출판사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

일반적인 배너 프로모션부터, 노출 프로모션, 그리고 지속적으로 노출을 시켜주는 프리미엄 프로모션 (흔히 가장 잘 알고 있는 기다무, 너만무 같은걸 말한다.) 세일 이벤트, 할인 이벤트 등 프로모션의 종류는 엄청 많다.


8. 출판사, 매니지먼트(매니지)

선인세 이야기만큼이나 할 말이 많다. 여기에 유통사라는 곳도 있지만, 보통 막 시작하는 작가님들이 거기까지 생각할 필요는 당연히 없다.

위에서 MG=선인세 같이 부르는 작가들도 많이 있다고 했지 않는가? 웹소설 시장은 이제 막 크고, 정착이 되어가고 있는 시기라 소위 '정의된 용어'라는 게 없다. 그러니 더 복잡하다. 매니지 먼트와 출판사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웹소설 업계에서 말하는 '출판사'는 소위 종이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는 아니다. 웹소설은 기본적으로 이북, 온라인 출간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예 포함을 시키지 않는다. 물론, 종이책도 겸하는 웹소설 출판사도 있지만 기본은 온라인 시장이다.

그렇다면 왜 어떤 작가는 출판사라 하고, 어떤 작가는 매니지먼트라고 하는가?

매니지먼트는 남성향 쪽에서 주로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남성향 작가들은 출판사라는 말 대신 매니지먼트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며, 여성향 쪽에 오래 담그신 작가님들은 출판사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정의를 내려 보자면 웹소설 업계의 발전 이후, 종이책 자체를 출간하지 않고 온라인 출간만을 하는 출판사가 생겼고 그런 곳들을 '매니지먼트'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은 여성향 쪽에서도 종이책을 하지 않는 출판사들도 많기 때문에, 사실상 유의미한 용어이긴 하다.

웹소설에서 <출판사=매니지먼트>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출간 부서와 회사>를 말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종이책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8-1. 레이블

웹소설에 출판정보를 들어가 보면, (주)곰돌이 출판사 이렇게 적혀 있는 경우도 있지만.

토끼, 호랑이, 사자 이런 식으로 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사실은 이 토끼, 호랑이, 사자가 다 (주)곰돌이 출판사다.

그러니까 소위 토끼, 호랑이, 사자는 이 곰돌이 출판사의 '레이블'이다. 왜 이런 짓을 하는가? 작가라서 출판사 입장은 알 수가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컬렉션 경영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주)곰돌이 출판사가 사고를 쳤다고 치자. 그럴 경우 곰돌이 출판사에 소속된 모든 장르 소설 작가님들은 물론이거니와 전체 장르에서도 타격을 입는다.

사고는 판타지 소설 쪽에서 쳤는데, 피해는 로맨스에서 받는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곰돌이 출판사는 로맨스는 토끼, 판타지는 호랑이라는 레이블로 출간을 한다.

이 경우 호랑이 레이블이 사고를 쳤어도, 대부분의 독자들과 작가들은(물론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모두가 알지는 못한다) 호랑이 레이블과 토끼 레이블이 동일 출판사라는 걸 알지 못한다.

그 외에도 복잡한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이 또한 너무 복잡해지므로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풀도록 하겠어. 어쨌든 출판사 밑에는 레이블이 있고,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출판사보다는 '레이블'을 보라이다.


8. 믿거 = 믿고 거르는 출판사

민고 거르는 출판사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처음에 설명한 것처럼, 웹소설 시장이라는 게 플랫폼 바이 플랫폼, 작가 바이 작가, 출판사 바이 출판사가 너무 심하다. 당연히 이 중 하나라도 틀어지면 출간이 힘들어지고 어려워진다. 매출에 타격이 있는 건 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거라 불리는 출판사라고 한다면 신인 후려치기, 인세 후려치기, 작가 가스 라이팅, 작가를 기계 취급하는 출판사는 '거르는'게 좋고.

<정산 문제> <표절 문제>가 있는 출판사도 믿고 거르면 된다.

그 외에는 작가들 마다 출판사를 고르는 기준이 있으므로 패스한다.


9. 독점, 비독점

 요즘 들어 많이 없어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언급은 하고 가야 할 것 같다. 이것도 많이 복잡하다.

웹소설 업계는 보통 3년 독점이다. 1년 독점인 출판사도 있고, 5년 독점인 출판사도 있다.

아니면 1년 독점 2년 비독점, 3년 독점 2년 비독점인 출판사도 있다.

출판사마다 다르지만, 5년 독점은 거르는 게 좋고 3년과 1년은 장단점이 있다. 그냥 이런 게 있다고만 알고 있으면 되고, 어느 게 좋냐는 나중에 다른 챕터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어쨌든 평균적으로 3년 독점이면 가장 무난한 출판사다.


독점은 말 그대로 3년 동안 이 출판사에 소설의 '배타적 출판 권리'를 위임하는 것으로, 곰돌이 출판사와 3년 계약을 맺었는데 3년 이내에 다른 출판사와 동일 소설로 계약을 맺을 수가 없다는 뜻이다.

비 독점은 A 소설을 곰돌이 출판사와 고슴도치 출판사 두 군데 다 계약을 할 수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실 플랫폼도 그렇고, 출판사도 그렇고 점점 독점 작품을 원하는 추세로 가고 있기 때문에 비 독점 계약은 사실상 하기가 힘들다.

한때 과도기였던 적도 있지만, 앞으로 점점 비독점 계약은 사라질 거라고 보는 추세이다.


10. 1차 독점, 2차 독점, 외전 선독점 등

 출간에도 종류가 엄청 많다. 우선 이 1차 독점, 2차 독점은 <단행본 출간> 기준으로 말하겠다. 보통 1차 선독점은 해당 플랫폼에 짧게는 2주, 길게는 3달 정도 선(先) 독점을 하는 것이다.

그 대가로 작가와 출판사는 위에서 말 한 '프로모션'을 조금 더 받을 수 있다. 이후 1차 독점(선독점) 기간이 끝나면 2차 독점(독점이라 하는데도 있고, 유통이라 하는데도 있다. 동일 단어라 보면 된다 그냥)을 하게 된다.

2차는 1차에 비해 기간이 짧으며, 당연히 1차 독점을 했을 때 보다 대우가 좋지는 않다. 그래도 안 받는 게 어디인가. 그래서 외전을 추가해서 2차 독점으로 외전 선독점을 하기도 한다.

A 플랫폼에서 1차가 풀리고, B 플랫폼에서 2차가 풀리고, 나머지 플랫폼에 전부 유통이 되는 걸 전체 유통, 혹은 그냥 작가들끼리는 3차, 일반 유통이라고 한다. (출판사 측 업계 용어가 있긴 있지만.)  

1차만 하고 2차 유통을 안 하는 출판사도 있긴 있다. 그건 상황에 따라서 출판사와 잘 조율하면 된다. 다만 1차 독점 플랫폼은 매우 중요하다.


11. 장르 (최대한 간단하게)

 웹소설 장르는 웹소설을 접하지 않은 일반인들의 대중 장르 인식법과 다르다. 글을 시작하려는 작가가 웹소설을 접해본 작가라면 장르 선택에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요즘은 웹소설을 읽어보지도 않고 웹소설을 써 보려고 하는 작가들도 참 많다.

그 경우 글의 문제 이전에 장르를 잘못 찾는 작가들이 수두룩하다. 그리고 독자들은 작품의 멋진 제목과 줄거리를 보고 오는 경우보다 '장르와 키워드'를 보고 들어온다. 일단 내 소설이 아무리 뛰어나도 장르와 키워드가 틀리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아무리 맛집 이어도 손님이 안 들어오면 요리 실력을 보여 줄 기회조차 없기 때문에 장르와 키워드는 중유 하다.



 최근 트렌드는 점점 단일 장르로 구분을 할 수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즉, 소설의 내용과 특징에 따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이 장르로도 볼 수 있고 저 장르로도 볼 수 있고, 혹은 두 개 장르가 절반씩 섞여 있는 소설들도 있다. 한마디로 무 자르듯 싹둑 이 장르, 저 장르 하고 자를 수가 없다. 가장 정확한 건 스토리를 보고 어느 쪽의 비중이 더 크냐로 가는 게 가장 좋다.


그래도 팔아먹으려면 구분은 해야 하니 대충 상업에서는 이런 장르로 구분을 하는구나 정도만 알아 두면 된다.


개인적으로 장르를 구분하자면 3차까지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대 장르, 소 장르, 세부 장르 (소위 말 하○○물, 빙의 물, 회귀 물 등등 단 ○○물이 하나의 장르가 된 경우 예외) 그러나 거기까지는 가지 않겠다.


10-1. 여성향과 남성향

 여성향은 주 독자층이 여자가 되는 장르를 말한다.

 여성향=여자 작가는 정말 잘못된 편견이다. 마찬가지로 남성향=남자 작가 또한 잘못된 인식이다. 여성향 소설에 남자 작가님 없으리란 법 없고, 남성향 소설에 여자 작가님 없으리란 법 없다.

또한 '주'독자층이라는 건 해당 성별의 비율이 높다는 거지 여성향=여자 독자들의 전유물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필자 또한 남성향 소설을 많이 읽는다. 최소한 웹소설 작가를 할 생각이라면 이런 편견은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10-2. 여성향에 포함되는 장르

대분류 :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BL/GL

로맨스 : 일반 로맨스, 현대 로맨스, 19금 로맨스 (+동양 판타지 로맨스)  +(GL)

로맨스 판타지 : 중세 판타지 (+동양 판타지, 로맨스), 19금 로맨스 판타지

BL : BL (+GL)


괄호 친 건 아직까지 출판사도, 작가도, 플랫폼에서도 제대로 된 장르를 구분해 놓은 곳이 없는 떠돌이 장르이다. 나 또한 내 장르에 자부심이 있는 것처럼 해당 장르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 작가님들도 계셔 마음이 아프긴 해도 현실이다. (ㅠㅠ) 3차 분류까지는 안 가는 걸로.


10-3. 남성향에 포함되는 장르

대분류 : 현대 판타지, 퓨전 판타지, 무협, 판타지, 대체역사

현대 판타지 : 게임 판타지(단,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건 제외 게임 시스템 차용), 전문 직물, 스포츠물, 아포칼립스, 재벌 물, 연예계 물, 헌터 물 등

무협 : 정통 무협, 퓨전 무협 등

판타지 : 정통 판타지, 퓨전 판타지 등


12. 키워드

엄청 많다. 장르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간단하게 키워드가 어떤 건지만 알고 가면 된다.

남성향에서 말하는 키워드와 여성향에서 말하는 키워드는 조금 다르다.

남성향의 키워드는 대체적으로 '작품의 방향, 세부 장르'가 주된 키워드가 된다면, 여성향에서의 키워드는 작품의 방향성, 세부 장르를 포함해 여주/남주 혹은 (공, 수)등 메인이 되는 캐릭터의 성격 등의 비중이 많은 경우가 많다. xx 남, xx녀, 이런 건 남성향에서는 거의 쓰지 않지만, 여성향에서는 매우 보편적인 작품 키워드이다.

 어쨌든 키워드란 장르의 세부 설명이다.

소위 회귀 물, 빙의 물, 경영 물, 환생 물, 차원 이동물 또는 캐릭터에서 능력남, 계략남, 다정남, 재벌녀, 사이다 녀 뭐 기타 등등을 말한다. 키워드는 정말 많고, 붙이기 나름이지만 이 중에서도 소위 말하는 '메이저 키워드'는 존재한다. 웹소설이 성공하려면 최대한 이 메이저 키워드를 어떻게 잘 소설에 녹여내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어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대충 정리를 해 봤을 때, 대략 이 정도 이야기들이 나온다. 다시 말 하지만, 이건 매우 기본적인 이야기들로 저 안에서도 작가의 상황, 장르, 어느 출판사냐, 등등에 따라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다.


(+) 2019.5.20일 추가


13. 호/불호 (리뷰)

주로 리디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님들이 쓰시는 용어로. 호는 별 다섯개짜리 리뷰, 불호는 별 한개짜리 리뷰를 말한다.


14. 별테

별점테러의 줄임말. 악의적으로 별점 1점을 주며 테러를 한다는 뜻이다.



15. 핏백(=피드백)

말 그대로 소설에 대한 피드백에 대한 줄임말이다.


16. 인큐베이터케어

한 소설을 꾸준히 밀어준다는 뜻이다. 주로 출판사, 작품수가 적어 신경써야할 작품이 별로없는 신생에서 많이 행해진다.


17. 타일작

이벤트/프로모션을 받지 못한채 출간하는것으로 타일처럼 작품이 깔린다는 뜻에서 타일작이라는 단어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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