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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론칭을 했는데 데이터가 안 쌓인다!?

성과 보고 할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미리 생각해야 하는 것 2

"디귿 매니저, 여기서 A 서비스로 전환이 얼마나 돼?"

"확인해 보겠습니다."


개발팀에 데이터 확인을 요청하니, 해당 영역에서 얼마나 클릭하는지는 데이터를 쌓고 있지 않다고 한다.


생각보다 이런 경우는 흔하다.


알고자 하는 데이터가
DB에 쌓이고 있지 않은 경우




우선 회사마다 서비스 데이터를 확인하는 프로세스는 다를 수 있다. 기획자가 직접 SQL 쿼리를 작성해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곳도 있고, 데이터팀에 요청해서 결과를 받아 보는 곳도 있고 또는 앞선 사례처럼 담당 서비스 개발자에게 데이터를 요청해서 결과를 받아 보는 곳도 있다.


그러나 데이터 확인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어 있더라도 무슨 데이터를 쌓을 것인 지를 요청하는 건 대부분 서비스 기획자가 요청하게 된다. 그래서 배포 후 관리하고 싶은 데이터가 있다면 기획하는 과정에서부터 확인이 필요하다.


우선 하기 3가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성과를 어떤 데이터로 측정할 수 있을지 정의

비교할 수 있는 과거 데이터가 있을지 정의

해당 데이터가 쌓이고 있는지 확인

비교할 수 있는 과거 데이터가 없다면 최소 2주 간 새로 쌓을 것인 지 판단


예를 들어, GNB 메뉴에 하이라이트 애니메이션을 추가했다. 애니메이션을 넣은 후 사람들이 얼마나 더 많이 클릭할지 애니메이션 효과가 궁금하다. 그래서 성과를 해당 메뉴의 버튼 클릭 수로 측정하기로 지정했다. 그럼 애니메이션을 넣기 전 클릭 수가 있어야 애니메이션을 넣은 후 클릭 수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그래서 현재 해당 메뉴의 버튼 클릭 수가 쌓이고 있는지 확인했다. (대체로 쌓이고 있겠지만) 확인해 보니 메뉴 별 클릭 수가 남고 있지 않다. 그럼 애니메이션 추가 후 성과 확인을 위해 추가 전 클릭 수를 최소 2주 간만이라도 쌓을지 판단하여 요청한다.


아주 간단한 예시를 들었지만 실제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는 다양해서 단순 클릭 수만으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서비스에서 보는 다양한 지표들

얼마나 인입되는지 (PV 또는 UV)

어디로부터 인입되는지 (이 전 페이지 refer 데이터 또는 인입되는 영역)

어떤 특성의 사용자가 인입되는지 (인입되는 사용자의 데이터)

단순 방문인 지, 실제 액션까지 전환되는지 (방문 후 이탈 여부, 액션 전환율)

어떤 단계에서 이탈되는지 (퍼널 분석)


대체로 담당 서비스에서 상기 데이터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면 해당 서비스의 데이터가 비교적 잘 쌓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얼마나 인입되는지 데이터는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데이터 솔루션 잘 구축되어 있지 않은 회사라면 이 전 페이지 refer나 인입되는 영역의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어떤 특성의 사용자가 인입되는지에 대한 사용자 데이터는 어떤 기능인 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이, 성별 등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면 가입 시점부터 데이터가 잘 쌓일 수 있도록 구축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사용자 데이터는 쌓이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개인정보, 약관 동의 등에 이슈가 없는지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활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서비스를 담당하게 됐을 때, 소속된 회사의 데이터 솔루션이 불편해서 또는 과거부터 데이터가 잘 쌓이고 있지 않아 볼 수 있는 게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서비스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데이터이기 때문에 최대한 기획 과정에서부터 어떤 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고 필요한 데이터는 미리 개발 과정에서 로그를 심거나 별도의 칼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의하는 게 필요하다.


기획 과정부터 꼭 쌓여야 하는 데이터는 미리 정의하여 개발 과정에서 논의하고, 기존에 쌓이고 있던 데이터들 중에서도 최대한 기획되는 서비스와 연결고리가 있는 데이터들을 찾아 새로운 관점에서 읽어보는 습관을 통해 작은 기능이라도, 데이터가 미약할지라도 결과로 말할 수 있는 기획자가 되어보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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