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보고할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미리 생각해야 하는 것
다양한 예외케이스들과 정책들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서 서비스를 론칭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 수가 늘지 않는다. 이유를 고민해 보니 유저들은 새로 론칭한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것 같다.
'배너라도 하나 걸어볼까?' 뒤늦게 서비스 배너 또는 팝업을 통해 신규 서비스 론칭을 알린다. 하지만 유저들은 배너나 팝업으로도 새로 생긴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마케팅팀이나 홍보팀에 외부에 알릴 수 있도록 요청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서비스 사용자가 눈에 띄게 늘지 않는다.
Flow 내 서비스 외에도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루트를 고민한다. 다음 버전 앱 업데이트에 사용자가 발견할 수 있는 여러 루트를 추가해 본다.
이런 과정이 꼭 사용자에게 매력이 없는 서비스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서비스를 론칭한 후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또는 발견하더라도 기존 서비스 이용에만 익숙해서 시도해보지 않는 등 론칭 후에도 사용자 반응이 빠르게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서비스를 처음 기획할 당시부터 어떤 서비스를 구축할 것인 지뿐만 아니라 '이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쓰게 할지'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기존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새로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Boom-up 장치를 고민해야 한다. 기획 초기부터 이를 고민해봄으로써 고민해보지 않았을 땐 대비할 수 없는 장치들을 새 기능에 탑재하여 좀 더 준비된 상태로 론칭할 수 있다.
고민해 보는 것만으로도
새 기능에 Boom-up 장치를 탑재할 수 있다.
Boom-up 장치를 고민할 땐 아래의 질문에 답을 달아보는 것이 좋다.
서비스의 메인 기능 또는 관련 기능 이용 중에 쉽게 새 기능을 발견할 수 있는가?
새 기능을 발견했을 때 자연스럽게 시도해 볼 만한 장치가 있는가?
한 번 기능을 이용해 본 후 계속 이용하게 하는 장치가 있는가?
서비스 사용자의 대부분이 기존에 이용하고 있던 기능에서 새 기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면 그만큼 많은 트래픽이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이 있다면 최대한 서비스의 메인 이용 과정에서 연계되도록 붐업 장치를 넣어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주요 기능을 쓴 후 '완료' 페이지에 연계해서 써 볼 수 있도록 배너를 추가한다거나, 팝업 또는 스낵바 등을 통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기능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능을 발견했더라도 사용자가 써 보고 싶도록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면 노출만으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래서 노출되는 영역에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시도해 볼 만한 문구나 장치를 함께 추가하는 것이 좋다. 또 한 번 시도하여 '어떤 기능인 지 인지하도록 하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계속 쓸수록 사용자에게 로열티가 생길 수 있는 장치를 함께 녹여 놓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는 쇼츠 기능을 처음 도입했을 때 사용자들에게 지속 노출하며 기능의 사용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쇼츠로 업로드했을 때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로직으로 한 번 사용한 사용자가 계속 쇼츠를 생산하는 로열티를 주도록 했다.
어떤 붐업 장치이든 가장 중요한 건 처음 기획을 고민하는 단계부터 Boom-up 장치까지 고민해 보는 것을 고려했을 때 더 다양한 루트에,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 이용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 도입하는 기능이 정말 사용자에게 필요하고 좋은 기능이라면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Boom-up 장치는 그 속도를 더 줄여줄 것이고 더 많은 사용자들의 사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만큼 서비스 론칭 후 저조한 성적으로 고민하기보단 처음부터 붐업 장치까지 고려해 보자.
하나의 새로운 기능을 배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이 필요한가. 고생한 만큼 더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한 발걸음 한 발걸음을 따라 Boom-up 장치를 심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