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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생각정리 기술 5단계(feat.툴 활용법)

기획할 때 유용한 프레임워크와 방법론에 대한 소개

최근 직접 기획한 서비스가 플랫폼의 대표 기능으로써 메인 광고소재로 활용됐다. 기획자로서 상당히 뿌듯한 경험이었다. 기획자라면 자신의 서비스가 플랫폼을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가 되어 많은 사용자들의 편의와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 테니까.


그래서 오늘은 개인적으로 좋은 서비스를 기획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5단계의 생각정리 툴들과 관련 노하우 소개하고자 한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1단계. 사고를 확장하며 얻는 기획의 핵심 키워드, 마인드맵

툴: 마인드맵

활용 목적: 한계 없이 사고를 확장하며 큰 판으로 기획해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줌


마인드맵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심 주제로부터 관련된 다양한 부주제들을 방사형으로 뻗어가며 연결하는 맵.


간단하고 익숙한 툴이지만 막상 마인드맵을 기획에 활용하다 보면, 그냥 노트필기를 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확장된 사고를 할 수 있다.


기획을 위해 마인드맵을 활용할 땐 마인드맵의 핵심 주제를 위치시키는 정중앙에 어떤 키워드를 놓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아래의 3가지 유형을 참고하여 마인드맵의 정중앙 키워드를 배치해 보자.


1) 목적형 기획

정중앙 주제: 해당 서비스를 통해 가장 얻고 싶은 목표

방사형 주제: 해당 목표를 얻기 위한 하위 목표들

2) 기능형 기획

정중앙 주제: 해당 서비스의 필수 기능

방사형 주제: 해당 기능을 위해 필요한 하위 기능들

3) 타겟형 기획

정중앙 주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메인 타겟

방사형 주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서브 타겟


이렇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서비스를 기획하더라도 정중앙에 목적, 기능, 타겟 등 기획에 필요한 요소들을 교체하며 마인드맵을 그리다 보면 생각해보지 못한 포인트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사고해 볼 수 있다. 그래서 간단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사고 툴이라고 생각한다.


마인드맵을 그릴 때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mind42"라는 사이트는 계정을 생성하면 무료로 마인드맵을 그릴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제 별로 마인드맵을 관리할 수 있고 각 주제에 메모를 덧붙이거나 공유 URL을 통해 함께 마인드맵을 작성할 수 있는 상대를 초대하는 기능도 있다. 물론 완성한 마인드맵을 PDF 또는 PNG로 내보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한 가지 단점으로는 시각적으로 예쁘게 디자인된 소프트웨어는 아니다.


이렇게 마인드맵을 통해 하나의 주제에 대해 큰 판에서 확장된 사고로 기획할 내용을 바라보고 나면 기획에서 어떤 키워드들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지 전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다.



2단계. 고객 관점에서 '진짜 문제'를 정의하는 한 판의 그림, PRD

툴: PRD

활용 목적: 고객의 관점에서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며 기획의 내용을 다듬기

참고 글: PRD에 관해 작성한 브런치 글


마인드맵이 다양하고 확장된 관점에서 기획의 주제를 바라보며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PRD는 기획 내용을, 특히 고객의 관점에서 '문제 정의'를 뾰족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툴로 활용할 수 있다.


PRD는 하기의 항목을 기본 골격으로 하는 One page 기획서로 요구사항 정의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PRD의 큰 골격]

1) 데이터를 포함하여 문제 정의를 하는데 필요한 논리적 구조를 완성할 수 있는 기획배경

2) 고객 관점에서의 문제정의

3)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설과 가설을 측정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객관적 목표

4) MVP 및 우선순위를 고려한 요구사항들의 정의(리스트)


이렇게 PRD의 골격을 이루는 4가지 항목을 활용하여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며 기획 내용을 다듬다 보면 해당 서비스가 목표로 하는 바에 대해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구상해 볼 수 있다.

 

앞선 마인드맵이 기획을 자유로운 구상 하며 뽑아 본 퍼즐 조각과 같다면, PRD를 작성하는 것은 기획의 퍼즐 조각들을 한 판의 그림으로 맞춰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아래의 링크를 통해 노션의 PRD 작성 노하우를 포함한 템플릿을 확인해 볼 수 있다.

PRD 노션 템플릿



3단계. 서비스의 사업 구조를 정의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 캔버스

툴: 비즈니스모델 캔버스

활용 목적: 기획 내용에 대해 좀 더 비즈니스적으로 사업성을 검토해 볼 수 있음


비즈니스모델 캔버스는 특히 기획 내용을 사업의 관점에서 비즈니스적으로 검토해 볼 때 큰 도움을 준다.


비즈니스모델 캔버스는 한 판의 종이를 9개의 영역으로 나눠 비즈니스를 검토할 때 필요한 대표 요인들을 작성해 보는 것을 말한다. 비즈니스모델 캔버스에 포함되는 9개의 요인은 아래와 같다.


[비즈니스모델 캔버스 항목 9가지]

Key Partners(핵심 파트너): 비즈니스에 필요한 공급자, 핵심 파트너가 누구인가? 핵심 파트너는 어떤 활동을 수행하는가?

Key Activities(핵심 활동): 비즈니스의 성공적 전개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핵심 활동이 무엇인가?

Key Resources(핵심 리소스): 보유하고 있는 핵심 자원과 리소스는 무엇이고 비즈니스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들은 무엇이 있는가?

Value Positions(가치 제안): 우리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는 무엇인가?

Customer Segments(고객 세그먼트):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할 고객은 메인 누구인가? 어떤 고객이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가?

Customer Relationships(고객과의 관계): 고객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이고 어떤 상호작용 할 것인가?

Channels(채널): 고객과 어떤 접점을 만들고 어떻게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

Cost Structures(비용 구조): 비즈니스 운영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가? 고정 비용은 무엇이고 변동 비용은 무엇인가?

Revenue Streams(수익 흐름): 고객으로부터 수익을 얻을 만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 어떻게 그들이 지불하고 싶게 만들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얻을 것인가?


이렇게 9가지 항목에 대해 캔버스에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9가지를 질문으로 답을 달아보는 방식을 통해 활용하고 있다. 캔버스 템플릿을 사용하면 시각적으로 보기 편리할 수도 있지만 생각하기 위한 툴로는 개인적으로 캔버스 방식보다는 QnA 방식이 좀 더 편리했기 때문이다.


만약 9가지 항목을 캔버스로 그려보고 싶다면 구글링을 통해 "비즈니스모델 캔버스 템플릿" 또는 "Business Model Canvan.png" 등으로 검색하면 캔버스를 쉽게 참고하거나 제공되고 있는 템플릿을 다운로드해볼 수 있다.



4단계. 사업의 타당성과 경쟁력을 최종 점검하는, 7Domains

툴: 7domains

활용 목적: 거시적, 미시적으로 사업의 경쟁력과 타당성을 점검하는데 도움이 됨

참고 글: 7Domains에 관한 브런치 글


7Domains는 아래와 같이 7개의 영역에 대해 작성해 보는 프레임워크다.


7Domains가 비즈니스모델 캔버스와 다른 점은 비즈니스모델 캔버스가 기획의 내용을 사업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해 준다면 7Domains 모델은 비즈니스가 가진 경쟁력을 판단하는데 조금 더 날카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7Domains 모델을 그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어떤 구조로 비즈니스를 운영할 것인가를 넘어 거시적인 관점과 미시적인 관점에서 산업과 시장을 바라보며 사업이 시장과 고객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또 팀, 플랫폼이 그러한 요소들을 수행하는데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작성해 보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기획을 하며 그려봤다면 기획을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고 한 판의 기획서로 구성해 본 후 사업적인 구조와 경쟁력까지 훑어봤다고 할 수 있다.


5단계.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이용 시뮬레이션, Flow Chart

툴: Flow Chart

활용 목적: 실제로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며 놓치는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기획 점검 툴

참고 글: Flow Chart에 관한 브런치 글


이제 '경쟁력' 있는 서비스에 대한 구상이 끝났다면 실제로 사용자가 만들어야 하는 서비스로 기획하는 단계까지 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프리기획 단계에서 실제 기획할 서비스의 Flow를 점검할 수 있도록 Flow Chart를 그려보길 추천한다.


Flow Chart를 그리다 보면 실제로 사용자의 관점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며 서비스 이용 시 불편할 수 있는 요소와 기획 단계에서 놓쳤던 부분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Flow Chart를 그릴 땐 보통 서비스 화면을 기획하고 해당 화면에서 실제로 고객이 누를 버튼과 다음 화면, 팝업 등 구체적인 화면과 흐름을 통해 플로우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런 요소들이 기획되기 이 전 단계더라도 항목들의 텍스트만으로도 플로우를 체크해 보면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나의 주제로 기획을 할 때 위에서 언급한 툴을 순서대로 활용해 본다면 5번 다양한 관점에서 기획의 내용을 고려하고 구상해 보며 아래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5단계로 생각정리 툴을 활용하여 기획했을 때 효과 3가지]

1) 기획의 주제를 넓게 그리고 다시 구체적으로 사고해 보며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2)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또 사용자의 관점에서 자신의 서비스가 무엇이 목표가 되어야 하고 무엇이 경쟁력인지 고려해 볼 수 있다.

3) 기획한 내용에 대해 논리적인 사고의 흐름이 생기고 이는 설득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오늘은 내가 (프리) 기획 단계에서 활용하는 5단계의 생각정리 툴을 소개해 보았다. 사실 매번 기획할 때마다 5단계를 밟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못하다. 그러나 스스로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 툴들을 활용하면 꽤 유용하게 생각 정리를 할 수 있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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