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우는 걸 좋아한다. 일본어도 독학 1년 이후 꾸준히 지금까지 3년째 수업을 듣고 있고, 3월부터 영어 시사 독해 수업도 꾸준히 듣고 있다. 무언갈 배운다는 건, 내가 잘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과정 속에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무언갈 잘 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압박감을 느낀다. 영어를 잘해야 하는 업무가 내게 주어진다면 지레 "저 말고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가장 필요한 스킬이라고 생각되는 자기 PR이 힘들다. 내가 잘한다고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만큼 곤욕인 게 없다.
대신 무언가 노력하고 있는 게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글을 써내기 위해 브런치도 꾸준하게 올리고 있고, 외국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고, 직무를 잘 해내기 위해 스스로 스터디도 만들어하고 있다.
잘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나는 배우는 것을 잘한다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못 나 보일지라도, 항상 배우는 태도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