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4화
내 노력은 내가 제일 잘 안다고 하던데
정작 나는 내가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남들은 자신의 100% 혹은 200%로 충실히 노력하는 것 같은데
나는 항상 50%쯤 하는 느낌이랄까.
그마저도 벽처럼 느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꺾여버리곤 했다.
아빠는 나를 자주 안쓰럽게 바라본다.
인간관계도, 공부도, 취업준비,
그 모든게 쉽지 않게 흘러간다고 느끼셨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정말 고생했다.
그동안 버텨내드라 힘들었다.
애썼다.
와 같은 위로를 자주 듣곤 했다.
그런데 나는
모두가 이런 고생과 노력을 하지 않나 싶고,
다들 이렇게 버티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의 노력을 칭찬하기보다는
그저 스스로 여전히 한없이 작게 느껴졌다.
그러다 문득 내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다.
몇년 전의 나보다 조금은 더 단단해진 내가 보일 때.
해결하지 못할 것 같던 문제를 어느날 갑자기 풀어 냈을때.
예전엔 도저히 못 풀 것 같았던 문제를 어느 날 갑자기 풀어낼 수 있을 때.
같은 힘든 일을 겪어도 “시간이 약”이라는 걸 정말 믿게 되었을 때.
노력은 어쩌면 보이지 않는 ‘속도’ 같은 건 아닐까.
누군가는 짧게 강하게 달리고,
누군가는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걷는다.
노력 × 시간 = 성장의 양이라면,
내 50%짜리 노력도 지속된다면 결국 나를 어딘가로 데려다 줄 테니까.
나는 오늘도 내 속도로 걷는다.
아직은 100%가 아니지만, 지금 이 50%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일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어쩌면, 다들 100%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모두, 조금씩 부족한 힘으로 살아가는 걸지도 모른다.
당신은 요즘, 몇 퍼센트의 노력으로 걷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