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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허락하는 용기

글쓰기 인문학

by 안상현

우리는 언제 자신을 돌아볼까? 성공했을 때일까? 아니다. 대부분은 실패했을 때 비로소 멈춰 선다. “왜 실패했을까? 이유가 뭘까? 어떻게 하면 다음엔 다를까?” 이 수많은 질문은 실패에서 비롯된다.


실패는 성찰의 시작이다. 성공은 결과를 남기지만, 실패는 질문을 남긴다. 그 질문이 쌓여 한 사람의 통찰을 만든다. 그래서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건 성공보다 실패 경험이다.


넘어져도 괜찮다는 신호, 다시 일어나도 된다는 믿음. 이 두 가지가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키운다. 부모의 역할은 완벽하게 이끌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딪치며 배우도록 지켜보는 인내다.


AI 시대엔 지식보다 경험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은 정답을 제시하지만, 실패는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이 바로 인간을 성장시킨다. 아이에게 정답을 가르치기보다, 실패를 통해 ‘스스로 생각할 힘’을 가르치자. 그게 AI 시대를 살아갈 인간지능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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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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