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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로 산다는 것의 어려움

삶은 질문으로 완성된다

by 안상현

분수대로 사는 게 참 힘겹다. 욕심은 언제나 마음 한가득이고, 그걸 내려놓는 일은 천금만금보다 어렵다. 주어진 대로 자족하며 살자고 마음먹지만, 현실에선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생각으론 다 내려놓았는데, 몸과 마음은 여전히 욕심을 향한다.


나이 들어도 이건 쉽지 않다. 안다는 것과 살아내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머리는 절제를 말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더 갖고 싶다. 결국 ‘분수대로 산다’는 건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가진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믿는 연습이다.


나는 언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 힘들었는가?

‘지금 이만큼이면 충분하다’는 순간이 있었는가?

분수대로 산다는 건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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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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