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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으려는 노력이 나를 죽인다

질문이 삶이다

by 안상현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나를 죽인다. 하지만 그 노력마저 하지 않으면 당장 무너질 것 같다. 모순 같은 모습으로 우린 살아간다. 버티는 게 삶이 되고, 지치는 게 일상이 된다. 살아남으려 애쓰는 그 에너지 속에서 우린 조금씩 자신을 잃어간다.


그러나 멈추는 게 패배는 아니다. 잠시 내려놓는 시간 속에서 진짜 나를 회복할 수도 있다. 살아남기보다 ‘살아가기’를 택하는 순간, 삶의 무게는 조금 가벼워진다. 살아남으려는 노력보다 살아있음을 느끼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게 우리를 다시 살게 하는 힘이다.


나는 지금 ‘살아남기’ 위해 살고 있나, ‘살아가기’ 위해 살고 있나?

나를 지치게 하는 노력은 무엇이고, 나를 살리는 노력은 무엇인가?

오늘 하루, 잠시라도 숨을 고를 수 있는 순간이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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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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