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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yleap Apr 08. 2021

나와 더 잘 지내자, 30대에는

나에 대해 더 잘 알아가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것들] 시리즈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면, ‘다가오는 30대에는 나와 더 잘 지내자'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삼십대의 나와 더 잘 지낼 수 있을지. 몇 가지 해답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적어본다.


1. 나를 더 인정하고 믿어주기


20대를 돌이켜 보면 나와 잘 못 지내는 순간들이 많았다. 학창 시절 공부만 했던 아이가 대학, 군대를 거쳐 직장인이 되기까지 일련의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도 발견했다. 20대는 자존감이 특히 낮을 때였는데 자존감이 낮다는 Root Cause는 몇 가지 행동 패턴을 가져왔다.

자존감이 부족하던 20대 시절 행동 패턴

(1) 높은 수준의 목표를 잡아 나를 괴롭힌다
(2)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조급하게 스펙을 쌓는다.
(3)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려고 힘들어한다.
(4)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한다.
(4) 쉽게 상처 받고, 방어적으로 행동한다.

다행스럽게도 30대가 되면서 상담, 명상 등이 효과를 보고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제는 적어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마음 편히 먹는 법은 배운 듯하다.


물론 아직도 종종 멘탈 아사리판(..)에 빠지긴 하지만 생각보다 나는 약하지 않고, 유능하고, 어떻게든 해내는 사람이라고 믿어주고 있다. 높은 자존감 가지기란 여전히 인생 과제 같은 느낌이지만,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는 생각이 위안을 준다.


2. 내 강점을 알고 극대화하기


작년에 친한 책임님과 술을 마셨는데, 팀을 옮길 때에는 네가 정확히 뭘 하고 싶은지 알고 이동하라고 하셨다. 단순히 상황을 회피하지 말고 내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었다.

이 부분은 깊게 동의한다. 비록 아직은 대리 나부랭이인지라 회사에서 새로운 일들을 접해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새로운 것만 경험할 순 없다. 적어도 과장급 이상부터는 본인이 잘하는 것을 시키기 마련이지, 해보지 않은 일을 경험하길 권장하진 않는다. 결국 한정적인 경험과 조건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알아서’ ‘잘’ 찾아 커리어 방향성을 잡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내 역량에 대해서도 돌이켜본다. 나는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해도 안정적인 아웃풋을 낸다는 평가를 받긴 한다. 뭐든 중박 이상은 하겠다는 마음으로 끙끙대며 영혼을 갈아서라도 뭐라도 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좀 더 구체화가 필요하다.


나의 강점을 정의해보는 시도도(링크) 같은 맥락에서 시작되었다. 최근 'n잡 시대에 부쳐'라는 책을 읽었는데 자신의 강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는 n잡러 분들이 인상적이었다. 30대에는 부디 나도 나의 강점을 잘 파악한 후 극대화할 수 있길 바란다.

n잡러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책인데, 세상에 멋있는 분들이 정말 많다.


3. 나에 대해 더 잘 알아가고 싶습니다.


나를 잘 알고 나랑 더 잘 지내는 것. 결국 이 미션의 답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일 테다. 모든 것을 경험할 순 없으니 가장 답이라고 믿어지는 방향을 선택해 답으로 만들어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모든 직관과 낙관을 동원해서 말이다.


다가오는 것들과 현재/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connecting the dot을 하는 것. 30대는 그런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시작된 30대의 여정. 열심히 여정의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다.

image by @robinegg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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