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날 Jun 24. 2024

펜션에 무인 카페가 세트입니다.

원 플러스 원.

펜션에 이사를 왔더니 마당 옆에 무인카페가 있습니다.

지역 주민, 손님, 펜션 입주민 모두를 환영합니다.

셀프로 원하는 차를 고르고 마십니다. 간식은 무료입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아는 사람만 오는 카페입니다.

사랑방 같기도 합니다.

사장님의 마음이 담긴 카페입니다.

관광지도 아니고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찾는 이가 드뭅니다.

이 아름다운 경치에 이 훌륭한 공간을 혼자 누립니다.


매일 찾을 것 같은데 퇴근을 하면 방에 들어와 나가지 않습니다.

쉬는 날도 이리저리 바빠서 좋아하는 카페를 많이 이용하지 못합니다.

평소에는 그냥 방 안에서 경치에 감탄을 합니다.


방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해 뜨는 것을 큰 창을 통해 봅니다.

이웃들이 아침부터 인사를 합니다.

오리, 참새, 백로, 까마귀 여러 종의 새들입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대나무 소리도 좋습니다.


쉬는 날입니다.

꽃밭에 물을 주고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씁니다.

독서가 하고 싶어 집니다.

2층에 사는 저는 책을 들고 마당을 지나 카페로 내려갑니다.

평일 조용한 시골의 무인카페에서 감사함 가득, 기쁨 가득. 순간의 행복을 누립니다.

by 빛날 ( 무슨 복일까요? 이 순간. 감사할 따름.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