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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빛날
Jul 01. 2024
펜션에서 최고 미인
입주자 회의 그리고 불멍
펜션 입주민이 된 지 만 6개월이 지납니다.
어쩌다 보니 이 구역의 최고 미인이 되었습니다.
제가요.
한 달 혹은 몇 개월 펜션에 머물다 가시는 분이 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하기 위해 오신 분이 있었고
가까운 곳에서 전원주택을 짓는 동안 계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현재는 A동과 B동 2층의 두 건물이 있는데 한 동에 한 명씩 두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두 명 모두 직장 관계로 살고 있습니다.
최근 모임이 있었습니다.
입주민 회의입니다.
입주자 대표, 입주민, 펜션 사장님
세 명이 모여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집 앞 강에서 직접 낚은 고기로 매운탕을 끓이시고 밥을 준비하십니다..
입주자 대표님이 맛깔스러운 김치에 밑반찬을, 저는 떡과 과일을 가져왔습니다.
사장님께서 매운탕을 끓였으니 같이 저녁을 먹자고 했지만 무엇을 준비할지 약속을 한 건 아니었는데
식사하러 가보니 그렇게 딱 맞게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사 온 후 2개월쯤 지나고 추운 겨울 저녁 갑자기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깜짝 놀라 집 밖으로 나가 봅니다.
펜션 마당에 세 명이 모였습니다.
한전에 고장 신고를 하고 입주민과 처음 인사를 합니다.
훈훈한 인상의 중년입니다.(어르신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합니다. 어르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알면 화를 낼 수 있으니까. 브런치 주소를 비밀로 합니다.) 언제 이사 왔냐면서 반상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느 순간 입주자 대표라고 말씀하십니다. 뽑아 준 사람은 없는데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러려니 합니다.
출근 시간이 비슷해서 인사만 하고 퇴근 후 각자 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나눠 보니 언변이 참 좋으신 분입니다. 재미있습니다.
사장님과 비슷한 연배이신데 두 분 다 배울 점이 많은 분입니다.
나이가 한
참 어린 저에게 말을 높입니다.
입주자 대표님의 가족, 친척분이 펜션에 오신 적이 있습니다.
가족분에게 저를 소개하는데 이곳의 최고 미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펜션에 사는 사람 중에 여자가 저뿐입니다. 경쟁자가 없습니다.
덕분에 이 구역 최고 미인이 되었습니다.
이사 와서 불멍을 한 적 없다고 하니 대표님께서 땔감을 가져오시고 불을 붙입니다. 불멍을 합니다.
색 모래도 뿌려주십니다.
고구마도 구워 먹었습니다.
역시 입주자 대표해도 되겠습니다.
세 명 모두 술을 잘 못 먹습니다.
맥주 캔 하나로 세 명이 한 잔씩 하니 딱 좋습니다.
사장님은 손가락에 불을 붙여 불을 날리는 마술도 선 보이십니다. 신기합니다.
마술을 배우셨다고 합니다.
모두 행복한 저녁 식사, 아니 반상회를 했습니다.
안건은...... 뭐였을까요?
지금 만들어 봅니다.
하늘의 별에 감탄하고 산 능선에 감동하고...
이 지역 가 볼 만한 곳 추천받는.... 정보 교환의 장이었다고 해 두겠습니다.
by 빛날 ( 입주자 대표와 최고 미인이 거주하는 펜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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