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do it 7

톨스토이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by 천천히바람

대화를 할 때는 2, 3초의 여유를 두라.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 있던 한 노인이 말과 말 사이에 2, 3초 간격을 두고 느리게 말을 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 노인이 말로 죄를 범할까 두려워서 느리게 말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급하다 여전히. 빨리 많이 말을 해야 상대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했다. 잘 듣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내가 할 말만 크고 빠르게 많이 말했다.


알아들었어?

저번에 말했잖아.

말할 때 뭐 듣고 있었어?

그걸 까먹니, 몇 번을 더 말해야 하니?


사춘기 때 아들이 '엄마가 얘기하면 귀에 자동으로 셔터가 내려온다'라고 했다. 톤은 높고 내용은 길다고.

이제는 안다. 천천히 몇 마디만으로 내용 전달은 충분하다는 것을. 나머지는 불필요한 내 감정의 찌꺼기임을.

그럼에도 스트레스를 풀려고 여전히 오래오래 말한다. 상대방의 스트레스 수치는 올라가고 이미 귀의 셔터는 내려갔는데 나는 아직도 말하고 있다. 의미 없는 말을 그냥 떠들고 있다. 상대의 표정은 그만을 외치는데 나는 조금 더 들어봐라는 표정으로...


타인이 말할 때 나는 상대방의 톤과 말씨와 말의 길이에 집중한다. 조용히 천천히 짧게 말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조금만 길어도 듣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그런데 내 말은 왜 길까? 반성을 아주 오랫동안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