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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이 Nov 13. 2024

<캔버스 위에서의 자유> 시리즈 소개

작품 주제, 기획 의도, 연재 방향 소개

에스키스 : 2014년 5월 28일(종이 위 색연필)


<캔버스 위에서의 자유> 공통 주제
-자유를 갈망하는 그 누군가에게-


우리는 무언가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란다.

그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무언가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학교, 직장, 핸드폰, 돈, 우울증, 인간관계 등 많은 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 이 외에도 행복이라 느꼈던 것들로부터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사랑. 그 달콤함에 빠졌을 때는 몰랐다가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진가가 드러나게 된다. 그것이 정말로 사랑이었는지.

다양한 원인들로부터 오는 괴로움을 우리는 가린 채, 멀쩡한 척 살아간다.

멀쩡한 척 다닐 수 있게 해주는 그것이 바로 페르소나다. 이것이 없으면 우리는 사회에 활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 또한 다를 바가 없었다. 페르소나를 지닌 채, 속이 문드러지던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캔버스 앞으로 다가갔다. 붓으로 이리저리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다가 깨달았다.

'나는 캔버스 위에서 자유롭구나.'

그렇게 나는 캔버스 위에 나의 가면을 내려놓고, 캔버스 위에서 비로소 자유를 느꼈다.


사람들마다 마음이 탁 풀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은 다르다.


침대 위가 될 수도 있고, 핸드폰을 쥐고 있는 순간일 수도 있고, 게임을 하는 순간일 수도 있고, 책을 읽고 있는 순간일 수도 있고, 다양한 순간들이 존재한다.


휴식과 다르게, 응어리진 마음을 푸는 방법도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수다를 떨면서, 누군가는 글을 쓰면서, 누군가는 운동을 하면서, 누군가는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면서, 다양하게 풀어낸다.


나에게 휴식과 안식처는 그림이라고 하기로 했다.


사실 이 시리즈는 2014년에 처음 스케치를 하고, 2019년에 상황이 여의치 않아 종이 위에 급하게 그렸었다.


2014년 내가 에스키스를 완성했을 때, 2019년 종이 위 크레파스로 그렸을 때, 2024년 내가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렸을 때 의미가 조금씩 달라졌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은 것이 큰 요인인 거 같다.


캔버스가 많이 작은 편에 속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마음이 어찌 번민한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시리즈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 중이다. 이 시리즈뿐만 아니라, 다음 시리즈를 위한 기도도 함께 하는 중이다.







에스키스란?


 생소한 단어라 어색할 수 있다. 에스키스는 Esquisse로, 완성해야 하는 그림 등에 초벌그림, 약화(略畫, 사물을 직접 취재하거나 기억을 더듬어서 간략하게 대강 그린 그림), 화고(畫稿, 대작의 그림을 그리려는 준비로 각 부분을 초벌로 그려 보는 그림) 등과 같은 뜻이다. 더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완벽한 작품을 위한 조금 더 섬세한 '스케치 구상'으로 보면 된다.


 소묘, 수채화, 유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에스키스를 그려나가기도 한다. 최종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에스키스가 여러 장 나오기도 한다.



- 네이버지식백과, 미술대사전(용어편), 에스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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