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Day 14 안녕 하와이

20190815

by 박종호

호텔 1층에 있는 이 식당 에그스엔띵스(Eggs and Things)에서 아침을 먹었다. 후쿠오카 텐진에도 같은 이름의 팬케익 가게가 있지만 같은 가게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계단 아래까지 길게 늘어선 줄도 입구에서 주문을 받는 일본계 아저씨도 2년전 이곳을 왔을 때와 그대로이다. 여러 맛의 팬케익을 맛 볼 수 있는 팬케익 샘플러(Pancake sampler), 갈비앤에그(Galbi and eggs) 그리고 ENT 오리지날 로코모코(original LOCO MOCO)를 주문했다. "이게 뭣꼬? 로코모코!". 맛있다.

IMG_3563.JPG
IMG_3564.JPG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호놀룰루 동물원으로 향했다. 걸어서 금방이다. 호놀룰루 동물원은 동물들의 우리가 널찍하고 동물들에게 편안한 환경으로 만들어져 있다. 중간 중간에 공원도 잘 정비되어 있는 데 거대한 나무들이 인상적이다.

IMG_3595.HEIC
IMG_3622.HEIC

호놀룰루 시내의 몰 안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삿포로라멘, 파스타, 가라아케 덮밥. 밥을 먹고 다시 힘을 좀 낸 우리는 쇼핑몰을 한 참을 돌았는 데 수빈이가 찾는 2년 전 이곳에 왔을 때 귀걸이를 샀던 한국 아줌마의 가게는 보이지 않았다.


끌레드 카페(Crede Cafe)란 곳에서 쵸코와 파인애플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다시 해변으로 나와 해가 지는 풍경을 보았다.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석양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너무 길게 일정을 잡은 것이 아닌가 느껴지기도 하고 그 사이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하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훌쩍 시간이 지났다.


해가 지자 달이 뜨고 파도 소리는 여전히 바다와 하늘 사이를 울렸다.

----------


keyword
이전 21화Day 13 와이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