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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호 Oct 09. 2023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성공한 이들은 즐거움을 멈추지 않은 고수들이다.

자왈: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잘 아는 자는 좋아하는 이만 못하고 좋아하는 이는 즐기는 이만 못하다는 공자님의 말은 사업에서도 통한다. 즐기는 사람은 여타의 다른 목적 보다 일 자체의 즐거움만으로 그 일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시작점이 어떠했던 같은 일을 계속하고 반복하면 누구나 능숙해지고 노련해진다. 다른 사람보다 능숙한 사람, 반복을 통한 노련함 속에 자기만의 노하우를 얻은 사람을 우리는 고수라고 부른다. 누구나 고수가 되고 싶어 한다. 일을 쉽게 완벽하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수 자신에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의 일 속에서 싫증 내지 않고 느끼는 즐거움이다. 그 즐거움이 고수를 만든다.  


일은 즐거울 수 없다거나 심지어 즐거워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스트레스와 압박 속에서 업무를 하여야 실수를 줄이고 더 빠르게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에 대한 이러한 생각들은 회사 문화로 이어져 그 안에 일하는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점점 더 일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회사를 아침에는 오기 싫은 곳, 저녁에는 도망치고 싶은 곳으로 만든다. 


과정 속에서의 즐거움, 재미는 적극적으로 일에 몰입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럼 재미는 어떻게 느끼게 될까. 재미는 자발적인 진지함에서 출발한다. 일의 종류와 경중을 떠나 이 일을 잘 해내야지라고 스스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그 일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해도 진짜 전쟁 중인 것처럼 진지하게 전투에 임하는 이들이 진정 즐기는 게이머들이다. 이들은 누가 말려도 밤을 새운다. 이런 자발적 진지함 속에서 더 잘해야지라는 욕심이 생기고 성취의 쾌감도 생겨난다. 


재미는 몰입을 강화하고 일단 몰입의 상태에 들어가면 몰입은 스스로 강화되기 마련이다. 사업의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속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크고 작은 실패가 존재한다. 이러한 시련 속에서 재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다다른 이들이 성공을 맛본다. 그래서 성공한 이들은 '재미있는 일을 하다 보면 돈이 따라온다'라고 말하고는 한다. 이들이야말로 고수들이다. 

일이 재미있을 수 있을까? 일은 놀이가 아니다. 또 일은 언제나 진지하여야 한다. 하지만 일의 과정에서 느껴지는 성취감은 분명 즐거움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것은 퍼즐을 푸는 듯한 재미를 준다. 너무 사장다운 생각이 아니냐고? 직원들에게도 그 말이 통하겠느냐고? 솔직히 말하자면 모르겠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한 재미를 느끼고 또 그런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 한다. 사업에 성공하려 면 그런 재미를 함께 느끼는 사람들이 모인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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